재난방송주관사 KBS, 재난전문채널 만든다…3월 첫 방송

안진용 기자 2024. 2.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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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옥

재난방송주관사인 KBS(사장 박민)가 재난안전 전문채널을 만든다. KBS는 계열사 KBS N이 운영중인 Life 채널을 재난 안전 분야 전문채널로 개편해 오는 3월부터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KBS N은 자체 보유 6개(KBS N SPORTS, KBS JOY, KBS DRAMA, KBS Life, KBS Story, KBS Kids 등) 채널 가운데 ‘KBS Life’ 채널을 기존 교양·다큐 콘텐츠 위주에서 기후, 재난, 안전, 안보, 보건 관련 콘텐츠로 채우는 전면 개편으로 시청자들과 새로운 만남을 준비중이다.

새로 탈바꿈하는 KBS Life 채널은 ‘모두가 안심하는 그날까지, 국민 든든 채널 KBS Life’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재난, 안전, 안보, 치안, 보안, 보건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녕과 관련된 정보는 물론, 기후위기 및 환경, 기업 ESG까지 일상의 모든 위해 요소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꾸며갈 계획이라고 KBS N측은 전했다.

이를 위해 KBS N은 13일 ‘KBS Life 채널 개편을 위한 TF’(단장 이강덕 사장, 이하 TF)를 발족하고 본격 개편 작업에 착수, KBS 본사로부터 재난미디어센터장(국장) 출신 직원 1명을 파견받는 한편, CCTV 등 각종 재난미디어 인프라 지원과 KBS 앵커급 중견기자들의 Life 채널 프로그램 출연 계약 등을 본사와 완료한 상태다.

3월부터는 KBS Life 채널 개편의 신호탄 격인 신규 프로그램 2개가 론칭될 예정이다. 그 하나는 채널 개편을 알리는 대표작 ‘재난안전119’다. 3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평일 낮 1시부터 30분간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날씨와 교통,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생활안전, 산업안전, 비상사태 관련 실시간 정보와 재난시 행동수칙 등의 정보를 매일 수집해 전달하는 ‘실시간 재난안전 정보 안내방송’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주요 재난 유관 부처 당국자와 각 분야 재난 전문가들이 출연해 재난 관련 정책과 대국민 홍보 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첫 방송때 행정안전부 이한경 차관을 시작으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유희동 기상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등 주요 재난 대응 부처의 장·차관들이 이미 출연 예약을 마친 상태다. 특히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 주요 광역 단체장들도 잇달아 출연한다.

이와함께 ‘우리들의 지식살롱’이란 이름의 특강 프로그램이 론칭된다. 대한민국 각계의 명사들을 초빙하여 청년과 미래를 핵심 주제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강연을 통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3월 1일 오전 10시 첫 방송(‘로컬 콘텐츠로 지역 소멸에 대응한다’-모종린 연세대 교수)를 시작으로 격주로 방송될 예정이다. 더불어 정부 부처나 재난안전 유관기관과 연계해 외부 강연을 특별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저출산, 지방의료시스템 붕괴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보건 프로그램도 론칭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과거 KBS에서 방영된 ‘위기탈출넘버원’, ‘KBS재난방송센터’, ‘재난탈출생존왕’ 등 재난 안전 관련 프로그램들을 대거 확보, 3월부터 KBS Life 채널의 주요 시간대에 띠편성을 하여 면모를 새롭게 한다고 TF측은 밝혔다.

TF측은 "생방송 ‘재난안전119’ 프로그램을 모판 삼아 향후 ‘재난안전119’ 2부와 3부 등 생방송 분량을 지속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24시간 365일 상시 재난안전 콘텐츠 방송을 하면서 평시에는 예방과 대비, 일상회복 관련 콘텐츠를, 지진이나 공습경보 등 돌발성 재난시엔 긴급 재난방송을, 또한 KBS 본사의 재난방송을 동시 생중계하는 등 보다 다양하고 심층적이며 효능감 높은 재난정보의 대국민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재난미디어센터장으로 있다가 KBS 계열사로 자리를 옮겨 채널 개편 실무 책임을 맡은 김민철 국장은 "지난 2021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재난방송 강화계획을 발표하면서 KBS에 재난전문채널을 만들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뒤로 더 이상 구체화 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KBS의 이름으로 재난전문채널을 새롭게 만드는 셈이 됐다. KBS 재난센터에서 3년 6개월간 쌓은 재난방송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알차고,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난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널 개편 TF 단장인 이강덕 KBSN사장은 "기후 위기, 신종 재난, 산업안전, 안보 위협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빈번해지는 재난과 위험에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인 KBS의 역할과 책무가 증대되고, 대응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KBSN은 공영방송 계열사로서 국가적 책무를 본사와 공유하여 제2의 재난방송주관방송사를 자임하고, 본사를 보완하는 충실한 재난방송과 재난안전 콘텐츠 방송으로 ‘생명을 살리는 재난방송’을 위한 나름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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