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 번 돌아오는 특별한 ‘2월 29일’… ‘윤일’은 왜 생기는 걸까

이강진 2024. 2. 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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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은 특별한 날이다.

다른 날들과 달리 딱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2월29일은 '윤일(閏日)'이라고 불린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윤일에 태어난 사람은 어떻게 생일을 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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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맞추기 위해 4년 주기로 윤일 설정
윤일이 생일이면 음력 쇠거나 앞·뒷날로 대체하기도

‘2월29일’은 특별한 날이다. 다른 날들과 달리 딱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2월29일은 ‘윤일(閏日)’이라고 불린다. ‘윤’은 덤 또는 공짜라는 뜻이다. 

윤일은 왜 생기는 걸까. 이를 알기 위해선 우선 ‘윤년(閏年)’의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윤년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정확히 365일이 아닌 탓에 생겨났다. 우리가 통상 사용하는 양력(그레고리력)은 지구 공전 주기(약 365.2422일)를 12개월로 나눠 1년이 365일이 되도록 맞추는 역법이다. 양력을 사용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매년 0.2422일 정도가 남게 되는데, 이를 4년간 모았다가 2월에 하루를 더한다. 이렇게 2월에 29일까지 있는 해가 윤년이다. 윤년에는 1년이 366일이 되고, 그해 2월29일이 윤일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양 점성술사들은 윤일에 태어난 사람을 ‘리플링(Leapling)’이라고 부르며 문화예술적으로 비상한 재능을 가졌다고 믿었다고 한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등을 작곡한 이탈리아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와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곡가 알란 리차드슨, 미국의 래퍼 겸 배우 자 룰 등이 태어났다.

그렇다면 윤달(閏月)은 뭘까. 윤일이 있는 달이 윤달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윤달과 윤일은 다른 개념이다. 윤년과 윤일이 양력에서 사용하는 개념인 반면 윤달은 음력에서 나온다.

음력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초승달·상현달·보름달·하현달·그믐달로 변하는 주기, 즉 약 29.5305일을 한 달로 본다. 이에 따라 한 달이 29일인 달과 30일인 달로 나눠 날짜를 맞추는데, 우수리 0.0305일은 33개월간 모았다가 29일인 달에 하루를 더한다.

이렇게 하면 1년 날짜 수가 354일밖에 되지 않아 매년 양력과 약 11일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 오차를 줄이려고 2∼3년에 한 번씩 한 달을 더 끼워 넣는데, 이것이 윤달이다. 즉 음력 기준 윤달이 있는 해는 1년이 총 13개월로, 평소 12개월보다 한 달이 더 많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윤일에 태어난 사람은 어떻게 생일을 쇨까. 음력 생일을 챙기는 경우라면 상관없겠지만 양력으로 생일을 기념한다면 윤년이 아닌 해엔 불가피하게 다른 날을 생일로 정해야 한다. 보통 오전에 태어났다면 2월28일에, 오후의 경우엔 다음날인 3월1일을 생일로 정한다 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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