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가치있는 공간으로의 초대 '리빙디자인페어'를 가다

유현희 기자 2024. 2. 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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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와 함께 기부하는 시몬스 뷰티레스트 착한 소비 눈길
공기로 완성하는 인테리어 제안한 교원웰스 공기청정기
1·2인 가구에 '딱' 작은 크기 큰 울림 반전 스피커 렉슨
편리하고 똑똑해진 주거 공간 구성 해법이 한자리에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전시장 입구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주거문화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행사가 개막했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서울리빙디자인페어’다. 이번 행사는 내달 3일까지 열린다.

개막 첫날인 28일 찾은 리빙디자인페어 전시장은 입구부터 입장을 위한 인파로 붐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누비며 명함과 카탈로그를 쇼핑백에 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전까지 전시회와 달리 코팅처리된 종이 쇼핑백 대신 리유저블백을 든 모습은 이 전시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올해 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 기업은 450개에 달한다. 각기 다른 제품을 들고 부스를 장식했지만 콘셉트는 몇가지로 대표된다. 몇 년 전부터 화두가 된 ESG를 접목한 부스가 있는가하면

정보기술(IT)과 만난 인테리어소품의 진화도 눈에 띈다.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똑똑한 가구와 외관만 봐서는 도무지 어떤 기능의 제품인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소품들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이전 박람회와 달리 대형가전이나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건자재 기업의 참여는 저조하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테리어에 선뜻 목돈을 지불하려는 이들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참가자는 “국대 양대 가전 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첫 리빙디자인페어”라고 했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빌트인 가전도 자취를 감췄다. 대신 첨단기술로 무장한 스마트한 소형가전과 가구, 소품이 그 자리를 채웠다.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반영된 결과일게다.

코엑스 1층과 3층에 총 4개관으로 꾸며진 리빙디자인페어 전시장은 관람객에게 조금이라도 제품에 대해 알리려는 참가기업 관계자들이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팔로우하는 것만으로도 경품을 지급하고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간략한 퀴즈를 맞춰도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매장이나 온라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덤이다.

수많은 참가기업 중 눈여겨볼 부스들이 있다. 인테리어 트렌드를 살펴보고 주거공간을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한 핵심 부스를 만나보자.

◇구매할 때마다 기부하는 착한 침대 ‘시몬스’

시몬스 부스는 ESG를 콘셉트로 비건 매트리스와 착한 매트리스를 전시했다.

시몬스 침대는 이번 전시회 최대인 130평 규모의 부스로 참가했다.

단순히 부스 규모만 큰 수준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리빙페어에 복귀한 시몬스는 ‘공존하기에 위대한 삶(THE GREATER TOGETHER)’을 주제로 ESG 관련 묵직한 메시지와 영감 선사한다. ‘전시존’과 ‘제품존’으로 나뉘어 구성한 부스 곳곳에는 비건을 상징하는 장식물이 자리했다.

전시존에는 대형스크린 32대 설치돼 디지털 아트 전시장 같은 웅장함 자아낸다. 스크린에는 각계각층 ESG 커뮤니케이터 22인의 특별 인터뷰가 상시 상영된다. 22인의 인사에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 SK하이닉스 이방실 부사장,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 등이 포함됐다.

제품존에서는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 등 ESG에 대한 시몬스의 진정성 담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뷰티레스트 1925는 ‘뷰티레스트’ 탄생 100주년 기념 한정판 매트리스로 소비자가 제품 구매할 때마다 5%를 적립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기부한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2000개 이상 판매되며 누적기부금 4억원을 달성했다. N32는 국내 최초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시몬스 침대의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이다.

◇깨끗한 공기는 주거공간 인테리어의 완성 ‘교원 웰스’

교원 웰스의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

교원 웰스는 ‘자연을 닮은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전’을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 주력 제품은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다. 나무, 땅, 바위 등 자연을 연상시키는 요소들로 전시 부스를 조성해 마치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소형 공기청정기 ‘웰스 공기청정기 미니맥스’는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겨냐한 교원웰스의 야심작 중 하나다.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높인 모델이다. 프리미엄 모델답게 '에어로스톰팬(Aero-Storm Fan)’과 한옥의 처마에서 모티브를 얻은 토출구를 적용해 소음을 4dB 낮췄다. 바닥면 흡입 속도는 3배 향상해 조용하면서 강력한 공기청정 성능이 특징이다.

◇쉼의 미학을 알리는 ‘코웨이’

코웨이는 비렉스를 중심으로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코웨이의 부스에는 안마의자 비렉스가 입구부터 배치돼 있다. 단순히 전시만 한 수준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비렉스를 경험할 수 있는데 방점을 뒀다.

비렉스의 브랜드 슬로건 ‘휴식,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전시부스는 넓은 전시장을 둘러보다 지친 이들에게 더없이 아늑한 쉼터가 된다.

부스 내부에는 방해받지 않고 안마의자를 즐길 수 있도록 커다란 커튼으로 입구를 가린 체험존을 구성해 관람객을 배려했다.

코웨이의 강점인 소형가전 제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도 부스 곳곳에 배치했다.

◇공간활용의 극대화 마사기 소파베드 선보인 ‘자모네’

자모네가 선보인 온열마사지 소파 '프레임랩'

매트리스 제조 기업 자모네가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소파베드도 화제가 됐다.

자모네는 리클라이너와 마사지 소파 브랜드 ‘프레임랩(FREIM LAB)’을 주력 제품으로 부스를 꾸몄다. 기존 안마의자나 마사지관련 의료기기는 소파와 별도로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프레이맵은 소파 아래에 서랍형으로 온열마사지가 가능한 베드를 슬라이딩 형태로 더했다. 평소에는 소파로 사용하고 온열마사지가 필요할 때는 소파 아랫부분의 서랍형으로 구성된 매트리스를 당겨 사용할 수 있다.

◇‘무토’부터 ‘렉슨’까지 조명&소품의 향연

렉슨의 앙증맞은 조명과 스피커
소품가구로 꾸며진 공간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주택을 위한 작지만 강한 제품들이 이번 전시회에 다수 등장했다. 스칸디나비안 소품가구 브랜드인 무토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1인용 소파와 은은한 조명, 따스함을 느껴지는 러그로 부스를 구성해 2030의 발길을 끌었다.

키스헤링과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 렉슨은 소주잔 크기의 스피커와 손바닥만한 버섯 조명으로 여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누렸다.

이밖에도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를 높인 서랍장과 스피커를 결합한 제품은 물론 명품과 협업한 가구로 트렌디함을 강조한 다이닝가구, LED 조명을 더한 욕실 거울, 오브제처럼 장식효과를 극대화한 옷걸이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부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리빙디자인페어의 장점이다. 

식품기업인 샘표식품이 이례적으로 참가해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새미네부엌’을 꾸미고 쿠킹클래스도 연다.

은은한 조명을 테마로 꾸민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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