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선거구, 보육과 교육 해법은? [총선 현장 이슈]

김동수 기자 2024. 2.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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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 지역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보육과 교육’ 문제다.

위례·감일, 미사신도시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여년 새 잇따른 신도시 개발로 신혼 등 새로운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보육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 물론 출생률 저하에 따른 일부 지역별 감소현상도 보이고 있지만, 이 문제는 하남지역의 최대 관심사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하남시는 29일 현재 기준, 초·중·고생 3만7천651명으로 지난해 3만5천238명보다 636명, 학급당 학생수도 24.5명에서 25.9명까지 각각 늘었다. 이중 초등생은 지난해 보다 452명 감소했으나 중, 고등생이 각각 413명과 675명 늘었다.

하남시 학령인구는 2015년 12월 3만1천명에서 지난해 초 5만9천명으로 7년 새 무려 2배 정도 증가했다. 전체 학령인구(5만9천명)의 71%에 달하는 4만2천명이 미사·위례·감일 등 3개 신도시에 집중되면서 신도시 내 과밀학급 발생이 현실화 됐다. 민선8기 들어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가칭 한홀중(미사5중)과 청아고(미사4고) 등의 조기 신설이 줄기차게 요구돼 온 이유다.

22대 총선에서도 하남지역 학부모 중심의 유권자들은 보육과 교육 공약에 주목하고 있다. 여야 각 후보들이 총선 전략으로 우선 순위에 둬야 할 부문이다.

여야 후보들의 관련 공약도 원도심(갑)과 미사(을) 선거구에 따라 각양각색이다.(후보 순위는 가다나순)

더불어민주당 강병덕 예비후보는 하남시의 교육 실태를 면밀히 파악한 뒤 명품 하남교육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취약계층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지원이나 교육콘텐츠 제공 등으로 학생 간 또는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부모의 양육과 돌봄 무담 경감을 위해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시행을 마련했다. 아동친화도시 하남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미 예비후보의 교육 공약은 1순위 공약이다. 교유전문가 답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종합과학관, 수학체험관, 자연사박물관 등을 망라한 사이언스 파크 조성과 교과 외국어·예술 중점학교 지정, 수포자 제로를 위한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구현 등을 약속했다. 그는 “교사·교수로, 국회 교육위원으로,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전문성을 키웠다. 하남을 명품 교육도시로 육성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추민규 예비후보는 ‘하남교육방송국 설립’을 약속했다. 이는 과거 대치동 학원강사 출신으로 온라인 강의 및 EBS와 강남구청 인강논술을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사교육 경감 대책 마련을 위한 복안이다. 교육방송국은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학생 스스로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일환이다. 그는 “EBS교육 방송 못지 않은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도식 예비후보는 “하남시를 명품 교육도시로 바꾸겠다”면서 그 방안으로 청아고, 한홀중의 차질 없는 조기 개교와 과밀학급 해소’ 등을 약속했다. 또 초·중·고 교육시설의 분리와 함께 과밀학급 해소에 학부모 참여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문화예술 관련 대학은 물론, 국제중과 국제고를 유치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하남형 과학·예술 영재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송병선 예비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특구 하남’, 출생률 반전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50조원 대의 출산장려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 돌봄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는 주저하거나 망설일 때가 아니다. 모든 자원을 총동원, 헝가리보다 강력한 출산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 예비후보는 하남시를 교육발전 특구 및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 하남형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특히 과학 및 스포츠 인재양성 교육 요람으로 하남시를 가꿔보겠다는 의지다. 그는 “과학 중점학교와 글로벌스포츠영재고(e스포츠포함)를 설립하고 권역별 초·중·고교 맞춤형 학급수 확보방안 마련, 권역별 공공형 교육·돌봄 통합시설 설치 등으로 가족 행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근 예비후보는 저출산 해법으로 ‘하남형 육클이 빌리지’가 돋보인다. 오랜 시간 고민해온 흔적이 역력하다. 이 공약은 양육친화 주거 환경을 구축한 유아전용 아파트, 아이사랑 홈을 건선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육클이 빌리지 공약은 실현가능한 생활형 교육·육아정책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약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영석 예비후보는 급격한 도시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하남 미사지역 내 인재 양성 교육환경 실현을 고민하고 있다. 미사에 과학영재고등학교와 특성화 고교 등을 설립, 지역 인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해 보겠다는 의지다. 그는 “미래를 선도하는 명품교육을 하남에서 실현하기 위해 하남 미사지역을 교육발전 특구로 지정하고 과학영재고와 특성학교 유치, 청소년 언어 어학능력 향상과 창의력 배양을 위해 글로벌 문화·언어체험교육원, 하남과학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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