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심장마비·뇌졸중 예방 효과도 있다?
코로나 19 백신이 심장마비, 뇌졸 중 등 심혈관 질환 감소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 연구진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성인 4600만 여명의 데이터를 추적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후 최소 6개월간 이러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영국 내 거의 모든 성인의 건강을 1년 이상 추적한 백신 안정성 연구 중 가장 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 19 백신 접종시 드물게 백신 유발 혈전성 혈소판 감소증(VITT) 또는 심장 근육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근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난 사례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런 부작용에 착안해 코로나 백신이 사람들의 심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4600만 여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뿐 아니라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정맥 혈전증, 폐 혈전 등이 발생한 사례를 추려냈다. 이후 영국에서 백신 접종 첫 해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질환이 발생한 비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예상대로 백신 접종 후 VITT 와 신근염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령자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등의 변수를 고려해 수치를 조정한 결과 반전이 일어났다. 심장마비 및 뇌졸중과 같은 더 일반적인 질환의 발병률이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약 20% 낮았던 것이다. 연구진은 “코로나 19 백신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일반적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코로나 19를 예방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 수 있다”며 “이러한 일반적인 질환의 감소는 매우 드문 부작용의 발생률을 훨씬 능가한다”고 했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백신 접종을 미루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로 인한 착시 효과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 등 한계가 있다”는 평이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medrxiv’ 에 지난 13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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