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비상’...황희찬, 햄스트링 부상으로 55분 OUT→울버햄튼, 르미나 결승골로 브라이튼에 1-0 승

이종관 기자 2024. 2.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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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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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울버햄튼은 2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브라이튼에 1-0으로 승리했다.


[프리뷰] 명실상부 울버햄튼 ‘에이스’ 황희찬, 브라이튼 상대로 시즌 12호골 도전!


사진=게티이미지

황희찬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의 명실상부 ‘에이스’다.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즌을 시작한 울버햄튼. 황희찬은 브라이튼과의 2라운드를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4라운드), 리버풀(5라운드)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울버햄튼 입성 이후 최고의 스타트를 보여줬다.


절정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이날 경기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황희찬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전반이 종료된 후 선수들끼리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승리할 수 있어 기뻤다. 특히 홈에서 득저뫂를 터뜨려 매우 기쁘다. 마테우스 쿠냐의 도움의 워낙 좋았고, 득점과 함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황희찬의 기세는 멈출줄을 몰랐다. 득점포는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가동됐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후반 8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경기 종료 후 “황희찬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홈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라며 그의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이외에도 또 한가지 흥미로운 기록을 달성한 황희찬이다. 바로 프리미어리그(PL)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좋은 슈팅 대비 득점 전환률을 기록한 것. PL은 공식 SNS를 통해 최소 5골을 넣은 선수 중 상위 5명의 슈팅 대비 득점 전환률 기록을 공개했고 슈팅 12개 중 5골을 기록한 황희찬(41.7%)이 당당하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의 뒤를 이어서는 알렉산더 이삭(33.3%), 손흥민(26.1%), 엘링 홀란드(25%), 제러드 보웬(21.7%)이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의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은 이어졌다. 본머스와의 9라운드에서 1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10라운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하는 극적인 동점골이자 리그 6호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팀원들이 만들어 준 골이다. 우리는 매우 열심히 경기에 임하며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동료,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황희찬의 활약에 수많은 전문가들도 호평을 이어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패널이자 축구전문가인 칼렌 카니는 황희찬을 향해 “월드클래스다. 그는 궃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다. 이것이 그가 울버햄튼에 있는 이유다. 그는 항상 마법같은 일들을 만들어낸다. 득점 장면을 보면 수비수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할 것을 이미 아는 듯이 ‘월드클래스’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레전드’ 리오넬 메시와 그를 비교하는 코멘트도 있었다. 전 축구 선수인 로비 무스토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그의 득점 장면은 마치 메시와도 같았다”라고 추켜세웠다.


사진=버드와이저

뉴캐슬전 득점을 통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 황희찬이다. 바로 PL 이달의 골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PL 무대 첫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경사를 맞이했다. 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10월 최고의 득점 중 8골이 버드와이저 이달의 득점상 후보에 올랐다"라며 8골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황희찬 이외에도 아스널의 에디 은케티아,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디오고 달롯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이달의 골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구단 이달의 선수상은 당연히 황희찬의 몫이었다. 울버햄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10월에 치른 3경기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린 황희찬은 사샤 칼라이지치, 페드로 네투에 이어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그는 빌라를 상대로 선제골, 본머스전에서 1도움, 뉴캐슬전에서 1골을 기록했으나 크레이그 도슨과 네투를 제치고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울버햄튼

시즌 초반의 엄청난 활약으로 울버햄튼과의 동행을 이어갔다. 영국 ‘디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그의 계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울버햄튼은 올 시즌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황희찬에 더 나은 조건의 계약으로 보답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즌 중반, PL 명문 구단인 아스널과의 이적설이 나기도 한 황희찬을 얼른 붙잡으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지난 12월, 울버햄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황희찬이 구단과의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2021년 구단에 합류했고, 현재 오닐 감독 체제에서 9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은 황희찬은 1월, 아시안컵에 차출된 이후에도 굳건하게 주전 공격수 자리를 지켜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날 경기 황희찬은 3-4-2-1 전형의 좌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황희찬 이외에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토미 도일, 라얀 아이트-누리, 르미나, 주앙 고메스, 맷 도허티, 토티 고메스, 산티아고 부에노, 막시밀리안 킬먼, 주제 사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브랄이튼 역시 3-4-2-1 포메이션을 꺼냈다. 안수 파티, 시몬 아딩그라, 파쿤도 부오나노네,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파스칼 그로스, 카메론 퓨피온, 야쿠프 모데르, 이고르 줄리우, 루이스 덩크, 얀 폴 반 헤케, 제이슨 스틸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 르미나 선제골!...울버햄튼, 1-0 리드 가져가며 전반 종료


사진=게티이미지

울버햄튼이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분, 좌측면에서 벨레가드르가 시도한 크로스를 스틸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이것이 멀리 가지 못하며 르미나 정면으로 향했고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이 분위기를 잡고 브라이튼을 흔들었다. 전반 4분, 도일과 황희찬의 2대1 패스 이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가 올라갔으나 도허티 머리에 제대로 맞지 못하며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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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3분, 좌측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공을 받은 아딩그라가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제쳐낸 후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높게 떴다. 또한 전반 26분,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모데르가 슈팅을 연결했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브라이튼이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34분, 에스투피냔의 패스를 받은 이고르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 역시도 옆으로 벗어났다. 또한 전반 37분,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슬르 부오나노테가 머리에 맞췄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포피온의 슈팅 등 여러 공격 기회들로 울버햄튼을 흔든 브라이튼이었으나 전반은 1-0 울버햄튼의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황희찬, 8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OUT...울버햄튼, 1-0으로 승리→8강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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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포문은 브라이튼이 열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덩크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버햄튼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에이스’ 황희찬이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진 것. 후반 8분, 황희찬이 햄스트링쪽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경기는 중단됐다. 결국 의료진이 그라운드에 투입,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며 네투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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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17분, 아이트-누리가 드리블 후 슈팅을 날렸으나 높게 떴다. 또한 후반 33분, 반 헤케의 패스를 받은 그로스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 맞고 굴절됐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브라이튼이 승부를 뒤집기 위해 몰아쳤다. 후반 35분, 박스 바깥 지역에서 공을 잡은 엔시소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또한 후반 38분, 박스 안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파티가 머리에 맞췄으나 이 역시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추가 득점없이 1-0 울버햄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경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까지 황희찬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56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볼터치 16회, 패스 성공률 64%(11회 중 7회 성공), 파이널 서드 패스 1회, 리커버리 1회, 제친 드리블 1회 등을 기록했다.


[황희찬 부상 정도]


경기 종료 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기지회견을 통해 “승리한 것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약간의 통증을 느낀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특히나 이 정도 규모의 팀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의 부상 상태는 심각해 보이지 않지만 주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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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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