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특별성과금 놓고 내홍..노조 ‘특근 거부’ 공동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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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특별성과금 지급을 놓고 사측과 노조간 갈등을 빚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특별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경영진이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을 임금 교섭을 통해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된 갈등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 경영진은 지난 23일 이메일 담화문을 통해 올해 특별성과금 지급을 임금 교섭에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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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 특별성과금 방식 전환에 반발
사측 “임단협 교섭 성과급과 통합” 입장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노조 특근거부
장기화 시 친환경차 등 생산 차질 우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특별성과금 지급을 놓고 사측과 노조간 갈등을 빚고 있다. 양사 경영진이 포상 차원에서 지급하던 특별성과금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으로 정하는 성과급과 통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노조가 반발하면서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특근 거부 등을 통한 공동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진통이 일 전망이다.
특별성과금 지급을 놓고 현대차·기아 노조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 역시 지난 26일 울산공장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특별성과금 즉시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특별성과금을 놓고 시작된 현대차·기아 노사간 내홍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기아 경영진이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을 임금 교섭을 통해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된 갈등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연중 노사 교섭을 벌여 하반기께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금 지급 규모 등을 결정한다. 특별성과금은 이와 별개로 연초 지급하는 포상이다. 전년 실적 성과와 연동해 지급하는 만큼 경영진 재량에 따라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2년간 호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이를 지급해 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 400만원, 2023년 현금 400만원 및 주식(현대차 10주·기아 24주) 등을 각각 지급했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더 많은 특별성과금을 달라고 요구해 왔다. 현대차·기아 내부에서 총 성과급과 별개로 특별성과금이 관행처럼 자리잡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직원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논의하는 단협의 의의가 퇴색된다는 지적 또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기아 경영진은 지난 23일 이메일 담화문을 통해 올해 특별성과금 지급을 임금 교섭에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총 성과 보상의 관점에서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이를 최대한 조기에 마무리해 성과에 대한 보상이 빠르게 체감될 수 있도록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성실히 협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현대차·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금을 즉각 지급하라며 맞서고 있다. 양 노조는 특별성과금 쟁취를 위한 공동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달 1~10일 주말·휴일 특근을 모두 거부키로 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노조 역시 특근 거부에 동참한다.
업계는 특근 거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내 생산 비중이 90%에 달하는 전기차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수출 등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근은 어디까지나 추가 근무의 성격이므로 당장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겠으나 만일 (특근이) 길어진다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며 “노사 갈등으로 이어진 소비자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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