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성인 50억 명 중 39%가 과체중
새해 계획이나 목표에 관한 통계 조사를 보면, 매년 다이어트와 건강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024년 한국인들의 가장 인기 있는 새해 목표는 '건강', '운동', '다이어트' 등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포브스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건강증진'과 '다이어트' 순위가 높았습니다.
2023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사업에 선정되어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필자가 가장 많이 보는 진료 과목은 다이어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통계적으로 매우 날씬한 편입니다. 한국의 한방병원과 한의원 중 상위 랭킹 기관들은 대부분 다이어트 진료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다이어트 진료 체계가 잘 발달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식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했을 때 그 효과가 매우 좋고 인기가 높았습니다.
10~15kg 살 빼면, 관절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50억 명 중 39%가 과체중이고 13%가 비만입니다. 미국은 비만인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미국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전 세계 체중 감량 제품 산업은 현재 2,600억 달러를 넘고 2032년까지 5,3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이어트 클리닉을 운영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미용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북미에서 비만을 해결하는 것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필수적입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이 10~15kg을 감량하면 관절 스트레스, 통증 수준 및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캐나다에서 체중을 감량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허리, 무릎, 발목 등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따라서 저는 주변 패밀리 닥터뿐만 아니라 카이로프랙터와 마사지 치료사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오젬픽, 삭센다,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환자들을 자주 봅니다. 인바디InBody 체성분 측정이나 정확한 상담 평가 없이 당뇨병 약물을 쉽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론에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젬픽과 위고비를 사용하는 환자들도 체중 감량에 실패하거나 결과를 얻기까지 평균 6~12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근육량, 수분량 등 측정 중요
환자들과 다이어트 클리닉을 진행할 때, 필자는 측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질병이 있었던 과거와 마찬가지로 혈압 측정, 당화혈색소 수치가 정확히 측정된 후에 조절할 수 있듯이, 체성분의 정확한 근육량, 수분량, 지방량 측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바디는 한국에서 개발된 매우 정확하고 정밀한 기계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인바디 측정조차 하지 않고 체중계로 비만 상담을 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한약 처방 없이도 매주 인바디 측정과 상담만으로도 감량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비대면 한약치료가 허용되었을 때, 직접 매주 보면서 약을 처방한 환자들보다 감량 폭이 적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북미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주에 따라 다르겠지만 3명 중 1명, 최소 4명 중 1명은 체중 감량이 필수적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습관과 운동 루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적게 먹고 운동하면 체중이 감량될 것 같지만, 다이어트는 굵고 짧게 감량하고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12주 이내에 체중의 20%를 빠르게 감량하고 1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보다 식이 조절이 더 중요
캐나다에서 진료한 지 이제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어느덧 환자층이 베트남, 중국, 서양인 환자들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이어트 클리닉이 '레드오션'이라고 불리며 많은 할인과 가격 경쟁이 있습니다. 그런 경쟁 속에서도 한국의 다이어트 클리닉은 많이 발전해 왔습니다. 한국식 방법으로 해외 진출을 해보니, 한류의 영향도 느끼고 국내에서 발전된 방법이 세계적으로도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양 환자들이 왜 체중 감량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약물보다 식이 조절이 더 중요하며, 결국 일관된 관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정기적인 식단 확인과 인바디 체성분 검사를 통해 관리 받는 것은 생활 스타일을 바꾸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캐나다와 같이 헬스케어 전문가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체성분 검사나 의료진과의 주간 상담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꾸준한 체성분 검사와 식단 관리, 그리고 재미있고 지속 가능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들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호연 한의사
학력
경희대학교 한방재활의학 박사과정 수료
건양대학교 운동처방학 석사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한의사
National University Medical Sciences(Spain) 오스테오파시 박사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Canada) 오스테오파시 디플로마
경력
피트니스 한의원 대표원장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 한국대표
가압운동(KAATSU) 스페셜 리스트
건강운동관리사(구 생활체육지도자 1급)
대한 스포츠 한의학회 팀닥터
움직임 진단 (SFMA, FMS) LEVEL 2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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