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 남편상 후 첫 심경 고백 "비현실 같은 현실..그날 생각하면 여전히 아파" [SC이슈]

조윤선 2024. 2. 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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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사강이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28일 사강은 "여전히 비현실 같은 현실이 지나가고 있고 49일 동안 난 오빠가 없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야 했고 아이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사야 했고 졸업식을 위해 꽃을 준비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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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사강이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28일 사강은 "여전히 비현실 같은 현실이 지나가고 있고 49일 동안 난 오빠가 없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야 했고 아이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사야 했고 졸업식을 위해 꽃을 준비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쁜 날 투성이라 더 마음이 찢어졌지만 의지할 수 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프지만 쓰러진 오빠를 발견해 주시고 응급차를 불러주신 분들, 쉬지 않고 애써주신 구급대원 분들, 병원 의료진분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제대로 드리지도 못했다. 이 글을 못 보실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와줬던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빠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와주신 모든 분들, 지금도 넘치게 걱정해 주는 친구들, 많은 분들. 진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밥 잘 먹고 건강한 방식으로 잘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사강은 남편의 납골당 사진도 공개했다. 납골당에는 한복을 입고 찍은 웨딩 사진, 두 딸과의 행복한 순간이 담긴 일상 사진, 화목한 네 식구의 가족사진이 놓여있다.

사강은 "오빠답게 꾸며주고 왔다. 누가 와도 웃다 갈 수 있게"라며 "밉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내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이자 누구도 모르는 내 비밀을 아는 유일한 남자이자 내 20년 지기 친구"라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어 "거기서는 아프지 마라. 우리 소흔이, 채흔이 여기서는 내가 지킬게. 거기에서는 오빠가 지켜줘"라고 남겨 먹먹함을 자아냈다.

사강의 남편 신세호 씨는 지난 1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사강과는 10년 열애 끝에 2007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신세호 씨는 결혼 전 비, god, 박진영 등의 댄서로 활동했으며 결혼 후에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신세호 씨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강에게 "손에 물 묻히지 마라. 이러려고 시집왔냐"며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최대한 육아와 가정일을 돕겠다"고 약속하며 자상한 모습으로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한편 사강은 1996년 KBS 드라마 '머나먼 나라'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인어아가씨', '꽃보다 여자', '발칙한 여자들', '전설의 고향-사진검의 저주' 등에 출연했다.

결혼 후에는 두 딸의 양육을 전담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9년부터 드라마 '봄이 오나 봄',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 '우아한 친구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사강 글 전문

여전히 비현실 같은 현실이 지나가고 있고 49일 동안 난..오빠가 없는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야 했고…

아이 생일을 위해 케이크를 사야 했고 졸업식을 위해 꽃을 준비해야 했다..

기쁜 날 투성이라 더 마음이 찢어졌지만 의지할 수 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그날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프지만 쓰러진 오빠를 발견해 주시고 응급차를 불러주신 분들

쉬지 않고 애써주신 구급대원 분들, 병원 의료진분들 감사하단 말씀을 제대로 드리지도 못했다..

이 글을 못 보실 수도 있지만…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빠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와주신 모든 분들, 지금도 넘치게 걱정해 주는 친구들…많은 분들..

진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밥 잘 먹고 건강한 방식으로 잘 이겨낼게요.

오빠답게 꾸며주고 왔다..누가 와도 웃다 갈 수 있게…

밉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내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이자..

누구도 모르는 내 비밀을 아는 유일한 남자이자 내 20년 지기 친구…

거기선 아프지 마라!! 우리 소흔이..채흔이 여기선 내가 지킬게. 거기에선 오빠가 지켜줘!!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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