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성훈 "늘 연극 욕심 있었죠…도전하길 잘했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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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에 올라 사람들 앞에 서보고 싶다는 욕심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공연을 올릴 때마다 재밌어서 '역시 연극을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 성훈은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 매 공연이 즐겁다고 말한다.
연극 데뷔는 늦었지만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공연을 흥행시키는 배우'라는 인식을 얻는 것이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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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연극 무대에 올라 사람들 앞에 서보고 싶다는 욕심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공연을 올릴 때마다 재밌어서 '역시 연극을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 성훈은 데뷔 이래로 늘 대중과 가까운 곳에서 호흡해 왔다.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데뷔한 뒤 '아이가 다섯',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났다.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는 최근 개막한 연극 '아트'로 대중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 기회를 얻었다.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 성훈은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 매 공연이 즐겁다고 말한다.
27일 서울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성훈은 "연극은 매번 공연을 올릴 때마다 관객 반응이 달라서 흥미롭다"며 "연극에 출연하는 의미를 조금씩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 제의를 2번이나 거절했을 정도로 부담이 컸다는 성훈은 남다른 각오로 첫 연극에 임하고 있다. 태국에 다녀오려던 계획도 취소한 채 연습에 개근하며 성실히 데뷔 무대를 준비했다.
그는 "끊었던 비행기표도 전부 취소한 채 연습만 했다"며 "덕분에 불안감도 크게 줄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무대에 오른다. 다른 배우가 애드리브를 해도 크게 당황하는 일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성훈은 철저한 연습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연극 무대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다만 그는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체력적인 면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처음부터 힘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막상 연극을 하다 보면 숨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라이브로 진행되는 공연이라 감정을 표출할 때 에너지를 많이 쏟고 있습니다."
'아트'는 세 남자의 우정이 고가의 그림 한 점으로 인해 무너졌다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성훈은 5억원을 들여 그림을 구입한 뒤 친구 마크, 이반과 갈등을 겪는 피부과 의사 세르주를 연기한다.
그는 세르주에 관해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품은 인물"이라며 "이야기의 중심에는 그림이 자리 잡고 있지만, 무리의 우두머리인 마크와 동등한 위치에 서고 싶다는 감정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친구 사이가 삐그덕거리는 순간들을 연기하다 보니 등장인물에서 실제 친구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관객 역시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훈은 "이반처럼 좋다 싫다 딱 잘라 말을 못 하는 성격을 가진 친구도 있고, 마크처럼 리더십 있게 친구들을 끌고 가는 성격도 있기 마련"이라며 "그림을 매개로 이야기를 풀고 있지만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순간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는 사람에 따라 가볍게 웃을 수도 있고,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주는 작품처럼 느낄 수 있다. 하나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성훈은 매 공연 객석을 3분의2 이상 채우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연극 데뷔는 늦었지만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공연을 흥행시키는 배우'라는 인식을 얻는 것이 그의 목표다.
"첫 연극부터 얼마든 다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만나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꼬를 텄으니 작품을 잘 마무리한다면 또 연극 무대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극 '아트'는 5월 12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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