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은행, 新인사평가제 도입…'깜깜이' 평가 없애고 '소통' 강화

공준호 기자 국종환 기자 2024. 2. 2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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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올해부터 새로운 인사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그동안 비공개였던 인사 평가 결과를 직원 개개인에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번 제도 개편은 지난해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주도로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와 이를 기반으로 그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의 신(新)인사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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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주도…인사평가 제도 손질
"합리적이고 투명한 평가 지향…조직문화 개선 기대"
우리은행 전경.(우리은행 제공)

(서울=뉴스1) 공준호 국종환 기자 = 우리은행이 올해부터 새로운 인사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그동안 비공개였던 인사 평가 결과를 직원 개개인에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번 제도 개편은 지난해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주도로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와 이를 기반으로 그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의 신(新)인사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직원 개인에 대한 평가 결과를 본인에게 고지하지 않았다. 보수적인 은행 조직에서 직접 평가를 전달해야 하는 평가자의 부담과 이에따른 사기저하, 내부갈등 등의 이유로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하지만 일하는 문화와 성과주의 문화에 익숙한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공개에 대한 요구가 꾸준하게 제기됐다.

이에 임 회장 직속의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은행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약 70%의 직원들이 평가 결과 공개에 찬성했다. 임 회장 역시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합리적인 평가를 할 수 있고, 평가에 불만이 있더라도 평가자-피평가자 간 설득과 소통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 결과 공개 여부와 함께 평가 방식도 바뀐다. 우선 우리은행은 인사평가 제도에서 운용하던 인적 자원평가를 개선해 '업적평가'와 '역량평가'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업적평가의 경우 개인별 업적에 기반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 성과관리 PDS(Plan-Do-See) 모델에 기반해 운영된다. 단계별 과정을 통해 평가권자와 평가대상자 상호 간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목표 수립(Plan) 단계에서는 개인별 과제 및 목표를 평가권자와 협의 등을 통해 수립하고, 실행 및 코칭(Do) 단계에서는 개인별 과제의 진행 상황 및 달성 현황 등에 대해 평가권자와의 면담 및 코칭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종적으로 평가 및 피드백(See) 단계에서는 달성한 성과, 업적에 대한 개인별 성과 기술과 평가권자와의 평가면담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 또한 공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역량평가의 경우, 핵심 가치와 직급별로 꼭 필요한 핵심 역량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개인별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 지표를 예시 형태로 제공해 보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목표다.

'다면평가'도 특징이다. 기존 품성 평가를 다면평가로 개편해 상급자의 관점뿐 아니라 동료 및 하급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개인에 대한 평가 결과를 도출·집계해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런 단계를 거친 평가 결과는 향후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다만, 코칭·피드백 등 상호 소통에 의한 평가 문화가 정착하고 직원들이 새로운 제도에 정착하기까지 기간 등을 고려해 평가 결과 공개는 단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정, 투명한 평가 개선에 대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지향하는 인사제도 개편을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호 소통 및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평가 문화 정착을 통해 조직문화가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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