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H 입찰비리’ 관계자 구속…‘철근 누락’ 그 업체

현예슬 2024. 2. 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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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공사 감리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감리업체 관계자가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지난해 KBS가 고발했던 인천 검단 '철근 누락' 아파트의 감리를 맡았던 곳이었습니다.

현예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힘없이 무너진 인천 검단의 LH 아파트 주차장.

주차장 기둥 철근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경기 남양주의 아파트.

두 곳 모두 공사 관리·감독은 같은 업체, 목양종합건축사 사무소가 맡았습니다.

당시 LH 전직 임직원 20여 명이 재취업해 있던 목양.

전관을 이용해 계약을 따내고, 부실 시공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목양 측은 정상적인 입찰 과정을 거쳤다고 반박했습니다.

[목양 관계자/음성변조/지난해 8월 : "수주할 수 없는데 수주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고 저희가 전관을 써서 수주한 것도 아니고 정확한 평가와 금액 써가지고 했기 때문에…."]

그런데 목양 대표 김 모 씨가 어제(27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건설사업 관리용역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 국립소방병원과 가스안전공사 건물 사업 입찰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김 대표가 심사위원들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대가로 높은 배점을 받아 낙찰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 대표가 휴대전화 등에서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목양 측은 김 대표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수천억 원 규모의 입찰 담합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뇌물을 주고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와 심사위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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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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