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데뷔’ 이경도, 오재현과의 약속이 만든 첫 득점

잠실학생/최창환 2024. 2. 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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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신인 이경도(22, 185cm)가 깜짝 데뷔 경기를 치렀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단국대 출신 가드 이경도도 데뷔 경기를 치렀다.

이경도의 회복세는 기대보다 빨랐지만, 이제 막 입단한 신인인 만큼 데뷔 올 시즌 내 데뷔 경기가 불투명한 건 변함이 없었다.

팬들은 홈에서 데뷔 경기를 치른 이경도를 향해 박수를 쏟아냈고, 이경도는 남은 2분을 모두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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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SK의 신인 이경도(22, 185cm)가 깜짝 데뷔 경기를 치렀다. 데뷔 첫 득점까지 만들며 SK의 전원 득점에 기여했다.

서울 SK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8-66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창원 LG와 공동 3위가 됐다.

SK는 기대했던 안영준의 복귀가 미뤄졌지만, 2쿼터부터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완승을 챙겼다.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발목 통증으로 결장했고, 이정현 역시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를 감안해도 최근 2경기에서 1개도 만들지 못했던 속공이 10개 나온 건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단국대 출신 가드 이경도도 데뷔 경기를 치렀다. 당초 이경도의 올 시즌 내 데뷔 여부는 불투명했다. 입단 직후인 지난해 10월 20일 왼쪽 발목 인대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경도는 재활을 원했지만, 당시 전희철 감독은 “내가 봤을 때도 수술을 받는 게 맞다. 당장을 보고 뽑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SK는 이경도의 복귀까지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도의 회복세는 기대보다 빨랐지만, 이제 막 입단한 신인인 만큼 데뷔 올 시즌 내 데뷔 경기가 불투명한 건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SK에 변수가 생겼다. 김선형, 안영준 등 핵심전력들뿐만 아니라 고메즈 딜 리아노, 전성환, 김수환 등 D리그 멤버들까지 줄부상을 당해 엔트리를 꾸리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 “(선)상혁이와 (이)경도를 두고 고민했지만, 홈경기라는 걸 감안해 아직 데뷔 경기를 못 치른 경도를 데려왔다.” 가비지 타임이라면 기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실제 가비지 타임이 만들어졌다. 90-62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전, 전희철 감독은 최원혁을 이경도를 교체했다. 팬들은 홈에서 데뷔 경기를 치른 이경도를 향해 박수를 쏟아냈고, 이경도는 남은 2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경도는 “예상치 못한 데뷔였다. 기회를 준 감독님과 코치님들, 형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도 발목수술을 받은 터라 올 시즌에 데뷔 경기를 치르는 건 힘들 거라 생각했다. 다행히 회복이 빨랐고, 운도 따랐다”라고 말했다.

데뷔 득점도 만들었다. 경기 종료 40초 전, 오재현의 패스를 속공 득점으로 연결한 것. SK는 이어 나온 김형빈의 득점을 더해 전원 득점을 만들었다. 사실 속공 당시 오재현의 오른쪽에는 보다 완벽한 찬스를 앞둔 동료가 있었지만, 오재현은 이경도의 데뷔 득점을 돕는 쪽을 택했다.

이경도는 “(오)재현이 형이 (문가온이)자유투 던질 때 ‘내가 공 줄 테니까 리바운드 들어오지 말고 그냥 뛰어’라고 말씀해주셨다. 실제로 득점을 도와주셔서 고맙다”라며 웃었다. 이경도는 이어 “이제 시작이다. 오늘(28일) 경기를 계기로 삼아 앞으로 더 노력해서 기회를 얻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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