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자숙 3년 3개월 만에 방송 복귀

서울의 한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을 공개했다가 ‘풀(full)소유’ 논란이 불거진 혜민 스님이 방송 중단 3년 3개월 만에 복귀합니다.

BTN불교TV에 따르면 혜민 스님은 오는 3월 4일 방송을 앞둔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합니다.

해당 매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멈춰 삶의 깊은 의미와 진정한 행복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고,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고 일상 속에서 잊어버리기 쉬운 평화와 여유를 찾아보자고 프로그램 취지를 소개했습니다.

앞서 혜민 스님은 2020년 11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2층 주택을 공개했다가 ‘풀소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미국 뉴욕 부동산 소유 의혹으로도 번졌습니다. 문제가 된 건물은 수영장과 헬스시설이 마련된 30층짜리 아파트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책과 강연을 통해 ‘무소유’를 강조해 온 만큼 잇따른 재산 논란에 대중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 스님은 사과 후 방송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당시 혜민 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 생각했다”며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최근 혜민 스님의 근황은 2022년 중순 한 차례 전해진 바 있습니다. 혜민 스님은 법보신문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를 오가며 우크라이나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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