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브란스 병원은‥"사고 위험 더 커질라‥"

송정훈 2024. 2.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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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공의들은 복귀할 조짐이 없고,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남아 있는 의료진,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정훈 기자, 정부가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있다고 발표하긴 했는데, 실제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예, 세브란스 전공의들 얘기를 직접 들어보면,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계약이 내일로 종료되는 3~4년차 전공의들이 추가로 현장을 떠날 가능성이 커서, 우려가 큰데요.

이곳 신촌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의 일반 병상은 20개입니다.

저녁 7시 40분 기준으로 가용 병상은 한 자리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2차 병원이나 공공병원으로 환자들이 분산된 덕분인데요.

오늘 하루 둘러본 진료 현장의 모습, 함께 전하겠습니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근무 이탈로 수술이나 진료를 대폭 줄였습니다.

외래 환자 역시 기존에 진료를 보던 사람들 위주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익명 (음성변조)] "원래 진료 보던 사람들은 재진이니까 가능한데 초진은 좀 밀린다고 들었어요. 예약을 안 받아준다는 것 (같던데)…"

뇌경색을 앓는 어머니를 모시고 부산에서 올라온 한 보호자는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이혜은/환자 보호자] "(저희 어머니는) 경동맥이 지금 막혀 있거든요. 지금 이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병을 갖고 있어서. 의사 선생님들이 진료를 못 봐주게 된다면 어머니는 돌아가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간호사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환자 처방이나 수술환자 소독 등의 업무가 간호사들의 몫으로 돌아오다 보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홍지숙/OO대학병원 간호사] "환자들도 숙련되지 않은 간호사들에게 처치를 받다 보니까 의료 사고도 생길 수 있는 위험도 점점 높아지고…"

현재 진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은, 정부의 공식 발표로 보면 8,992명, 거의 9천 명에 가깝습니다.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도 어제까지 1만 3천여 명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장우창(대전)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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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장우창(대전) / 영상편집: 배우진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541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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