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사관후보생 된 '연평해전' 용사의 딸…윤 대통령 "훌륭히 성장해 대견"

배양진 기자 2024. 2. 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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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제2연평해전 용사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제가 백일 때 아버지께서 순직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 장교가 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시은 양이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었습니다.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합니다. 이 자리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도 박수를 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해병대 송성현 소위에게 계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오늘(28일) 오후 ROTC(학군단) 임관 장교 및 그 가족들과의 '학군 가족 간담회'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학군사관 후보생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앞서 참석한 학군장교 임관식에서는 조 후보생의 참석 사실을 소개하다 감정을 추스르는 듯 약 8초 동안 숨을 고르기도 했습니다.

조 상사가 참수리 357정에서 전사한 2002년 6월 조 후보생은 생후 4개월 갓난아이였습니다. 약 20년이 지나 성인이 된 조 후보생은 2021년 부경대 해군 학군단에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훈련을 모두 마치면 내년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됩니다.

"청년 장교가 핵심 자산"…초급 간부 지원 강조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국방의 최일선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청년 장교들이 국가방위의 핵심 자산"이라며 "여러분이 힘을 내서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학군 장교를 비롯한 초급 간부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오늘 간담회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학군장교가 된 김효길 소위(육군), 삼부자가 모두 학군장교 출신인 배진영 소위(공군)와 부친 배병철 씨 등이 참석했습니다. 간담회에선 초급 간부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학군 사관후보생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함께, 학군 장교들의 직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선발 비율을 확대하는 등 학군단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도 함께 논의됐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신임 장교들이 임무에 잘 적응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며 “학군장교가 청년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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