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매입…복합쇼핑몰 속도전 ‘누가 먼저?’

2024. 2. 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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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는 28일 금호고속 주식회사로부터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47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광주신세계가 매입한 대상은 유스퀘어 문화관 등 건물과 토지를 포함한 유스퀘어 부동산과 터미널 사업권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지속해서 협상을 해왔는데, 집합건물 전체 매각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일단 문화관 건물을 허물고 복합시설을 짓기 위한 67%의 대지권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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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퀘어 건물·토지와 터미널 사업권 확보
임대 중인 광주신세계백화점 부지는 제외
광주신세계는 광주시, 금호와 3자 협약식을 하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백화점을 만든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신세계는 28일 금호고속 주식회사로부터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47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광주신세계가 매입한 대상은 유스퀘어 문화관 등 건물과 토지를 포함한 유스퀘어 부동산과 터미널 사업권이다. 광주신세계 확장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따라 옛 전남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는 더현대와의 속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곳의 복합쇼핑몰 부지는 광주천을 사이에 두고 도보 1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다 보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현대와 신세계는 ‘광주 첫 복합쇼핑몰’ 타이틀을 놓고 토지매입, 용도변경, 도시계획고시 등 광주시와 ‘엎치락 뒤치락’ 협상을 진행중이다. 누가 먼저 입점하느냐에 따라 속칭 돈이되는 명품샵을 선점할 수 있고 막대한 홍보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선점 여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인허가 절차 등이 상당부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복합쇼핑몰 통합심의를 내놓은 만큼 본격적인 속도전이 예상된다. 광주시민 80% 가량이 복합쇼핑몰 설립을 환영하는 분위기라 여론의 뒷배도 든든한 상태다.

[영상]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 부지

광주신세계는 전체 집합건물 가운데 사업 추진 요건인 67%의 대지권을 확보했다. 대규모 복합시설 건립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의 백화점 부지는 양측이 합의하지 못해 이번 매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백화점 땅(1만4876㎡·4500여평)과 건물은 신세계에서 금호에 보증금 5270억원을 내고 2033년까지 20년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임대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가 막대한 보증금을 돌려주기에 부담인 데다, 금호로서는 계약 기간 만료 후 시세 차익을 기대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도 제기됐다.

신세계는 앞서 지난해 11월 광주시, 금호고속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 일대에 복합시설을 짓기로 업무협약을 했다. 이곳에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영업면적이 9만9000㎡(3만평) 정도로 기존 광주신세계백화점의 세 배 규모가 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아트앤컬쳐

신세계는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와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등을 들이고 입점 브랜드도 현재 530여개에서 10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의 연간 이용객이 480만명에 달하고 전국에서 가장 넓은 왕복 16차선의 무진대로와도 접해있는 만큼 사업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신세계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지속해서 협상을 해왔는데, 집합건물 전체 매각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일단 문화관 건물을 허물고 복합시설을 짓기 위한 67%의 대지권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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