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돌봄·문화… 거듭되는 혁신, 머물고픈 도시

이다온 기자 2024. 2. 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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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희망이다] 대전 유성구
'창업가의 성지' 어은동·궁동
지역 가치 상승·활력 활성화
아이·노인·의료돌봄 생태계
공공돌봄시설·스마트경로당
관광 인프라·콘텐츠 등 발굴
유성온천문화체험관 건립 등
대전 유성구는 지난해 5월 온천로 일원에서 과학도시 유성을 알릴 수 있도록 과학과 온천을 접목시키고 다채로운 힐링콘텐츠로 구성된 '유성온천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유성구 제공

◇창업혁신·돌봄혁신·마을혁신·문화혁신으로 선도도시 조성

어은동·궁동 일대는 창업가들의 성지로 불린다. 이곳은 대전의 대표 창업 관문지역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인접해 있고 KAIST와 충남대를 잇는 창업 생태계 구축의 최적지다. 대전창업열린공간 등 총 8개의 창업 공간이 자리 잡는 등 창업 문화 확산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창업열린공간 조감도. 대전시 제공

지난해에는 대전시가 행정안전부의 '지역특성을 활용한 로컬디자인 사업' 공모에 선정, 확보한 국비 4억 5000만 원과 지방비 4억 5000만 원 등 총 9억 원을 투입해 '궁동 D-스타' 조성을 추진에 나섰다. 지역의 정체성과 특성이 담긴 특화 이미지를 발굴하고, 다양한 공간·시설에 이미지를 활용한 로컬디자인을 적용, 지역의 가치 상승과 활력 활성화와 함께 스타트업파크 내 창업 공간과 연계해 창업가가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창업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한 이벤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로컬디자인을 통합 개발하고 2025년까지 공공시설물과 열린 창업문화 공간 조성 등 창업문화를 확산키 위한 브랜드가치 확산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반석동 반석더샵아파트 주민공동시설 1층에 개소한 다함께돌봄센터 8호점. 대전 유성구 제공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유성구의 돌봄 혁신은 아이 돌봄부터 노인, 의료 돌봄 체계까지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온 마을이 다함께 아이를 돌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며 촘촘한 돌봄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다함께돌봄센터'는 민선8기 들어 정용래 청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공공돌봄 사업 중 하나로 초등 방과 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공공시설이나 공동주택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돌봄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한다.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치·운영된다. 2026년까지 총 15개소의 공공돌봄시설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유성아이 9호점을 개소하며 총 10개의 공공돌봄시설을 조성했다.

온천2동이 스마트 경로당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월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제공

스마트 돌범체계도 구축했다. 2021년 전국 최초로 추진한 스마트경로당은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통한 콘텐츠 제공, AI 아바타를 활용한 치매진단 서비스와 비접촉 터치 기반 방식의 건강측정 서비스,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생활정보 제공이 이뤄진다. 모바일 앱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AI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도 제공한다. 27일 ICT기술 기반 '스마트경로당'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9억 2000만 원을 확보, 기존 ICT경로당 20개를 스마트경로당 70개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대전아이파크시티 1단지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 개소한 마을커뮤니티 '꿈터'. 대전 유성구 제공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고 머물고 싶은 지역 공동체를 위해 마을자치 선도도시로서의 혁신도 도모하고 있다. 마을커뮤니티는 주민 간 네트워크 형성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모여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소다. 걸어서 10분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주민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소통·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까지 총 2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성온천공원 일원에서 열린 유성온천문화축제. 대전 유성구 제공
유성 온천문화체험관 건립 설계공모에 선정된 ㈜에이에이피에이 건축사무소의 제출작. 대전 유성구 제공

유성의 문화는 일상 가까이 활력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를 위해 계절별·마을별 축제 프로그램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고 유성온천문화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의 숙원인 유성지구 활성화를 위해 유성온천의 특성과 정체성을 살린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온천을 활용한 힐링·체험 공간이자 유성의 랜드마크가 될 유성온천문화체험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험관은 봉명동에 연면적 4580.73㎡,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026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98억 5000만 원이다. 지하에는 96면 규모의 주차장, 지상에는 다목적 전시공연장, 여행안내소, 웰니스테라피, 온천수 체험공간을 갖추게 된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정용래 청장은 "국가적으로 출산 장려 정책, 청년 일자리, 주거 문제 등에 대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돌봄 혁신이 중요하다"며 "지금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힘들어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부담이 없으면 하나 낳은 사람은 둘을 낳고, 둘을 낳은 사람은 셋을 낳을 수 있게 된다"며 "초등 돌봄에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 돌봄 문제가 해결돼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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