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두마리에 37만원, 킹크랩 54만원?…소래포구 바가지요금 논란

최지연 기자 2024. 2.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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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의 호객 행위와 상술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상인은 "대개 두마리에 37만8000원"이라고 말한다.

대게 값이 비싸 망설이는 생선선생에게 한 상인은 홍게를 추천했다.

이어 상인은 "킹크랩보다 홍게가 싸고, 두마리 27만원에 회도 서비스로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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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어시장 촬영한 유튜브 영상 화제
누리꾼, 과한 호객 행위와 강매 분위기 조성 등 비판
무게를 단 뒤 정작 몇 ㎏인지 알려주지 않고 대게 두마리에 37만8000원으로 안내하는 상인의 모습. 생선선생 미스터S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의 호객 행위와 상술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튜브 채널 ‘생선선생 미스터S’에는 ‘선 넘어도 한참 넘은 소래포구, 이러니 사람들이 욕할 수밖에…여긴 소개를 포기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은 국내 어류와 전국의 수산시장을 소개하는 곳으로 8만4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생선선생이 소래포구를 방문한 날은 지난 12일이다. 영상에 따르면 바가지요금은 여전했다. 가격표에 1㎏당 4만원이라고 명시돼 있었지만, 실제 상인은 5만원이라고 안내한다. 가격표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또 일부 상인들은 안 사도 되니 무게를 달아보자면서 정작 몇 ㎏인지는 절대 보여주지 않았다. 한 상인은 “대개 두마리에 37만8000원”이라고 말한다. 이어 킹크랩은 4.5㎏에 54만원을 불렀다.

대게 값이 비싸 망설이는 생선선생에게 한 상인은 홍게를 추천했다. 하지만 홍게 역시 터무니없이 비쌌다. 상인은 홍게 1㎏당 7만5000원이라고 안내했다. 이어 상인은 “킹크랩보다 홍게가 싸고, 두마리 27만원에 회도 서비스로 준다”고 설명했다.

호객 행위 역시 여전했다. 생선선생이 “다른 곳 좀 보고 온다”며 가게를 떠나자, 바로 옆 가게의 상인이 또 말을 걸었다. 산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상인들은 러시아산 박달대게를 꺼내 무게를 달아보거나 물 밖에 꺼내두는 방식으로 은근히 구매 압박을 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래포구 어시장의 터무니없는 가격과 갑각류 무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11월 속초에서 홍게 한마리 1만원 주고 쪄서 가져왔다”며 “홍게 두마리에 27만원은 말이 안 된다”고 반응했다. 다른 지역의 어시장 상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러시아 박달대게는 한마리에 평균 1㎏인데, 상인들이 무게만 달면 2㎏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과한 호객 행위에 거부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보는 저도 귀에서 피가 나네요. 어질어질합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한 소비자가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살아 있는 꽃게를 구매했으나 집에 오니 다리가 다 떨어진 죽은 꽃게가 포장돼 있어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소래포구 상인회는 ‘소래포구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고객신뢰 자정대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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