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거리'여서 안 돼"… 제주 칠성로 푸드트럭 야시장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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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주의 명동'이라 불렸던 제주시 원도심 칠성로에 푸드트럭 야시장을 만들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제주시는 작년부터 칠성로 금강제화에서 남북 방향 '차 없는 거리' 200m 구간에 푸드트럭 20여대를 설치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야시장 운영을 추진해 왔다.
이에 제주시는 칠성로 대신 탑동, 산지천 등 원도심 내 다른 지역을 푸드트럭 운영 장소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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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한때 '제주의 명동'이라 불렸던 제주시 원도심 칠성로에 푸드트럭 야시장을 만들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은 28일 열린 제42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 출석, 관련 질의에 "(법령상 문제로) 칠성로가 아닌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주시는 작년부터 칠성로 금강제화에서 남북 방향 '차 없는 거리' 200m 구간에 푸드트럭 20여대를 설치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야시장 운영을 추진해 왔다. 과거 제주에서 '패션 1번지'로 통했던 이 지역의 침체한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대책이었다. 인근 전통시장 '동문시장'의 야시장 성공 사례도 감안했다.
그러나 현행 '보행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보행안전법)'상 '차 없는 거리'는 보행자 전용도로에 해당하기 때문에 '푸드트럭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법적 해석이 나오면서 제주시의 이 같은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보행안전법 제16조에 따르면 소방차와 같은 긴급자동차를 제외한 차마는 보행자전용길로 다닐 수 없고 재난 복구나 공사, 건물 출입 목적으로만 진입할 수 있다. 푸드트럭은 자동차관리법상 '특수자동차'로서 엄연히 차량에 속한다.
이에 제주시는 칠성로 대신 탑동, 산지천 등 원도심 내 다른 지역을 푸드트럭 운영 장소로 검토 중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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