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공백' 백지영, '사생활 유출 논란' 언급하며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다"[종합]

사진 출처=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그 일 이후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다."

가수 백지영이 2000년 사생활 유출 사건을 언급했다.

백지영은 2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출연해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영훈은 "백지영이 데뷔 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다가 힘든 일도 있었고, 그래서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었다"고 운을 떼자, 백지영은 "그 때 사실은 엄청나게 원망을 했다. 어느 정도로 원망을 했냐면 그때 제가 욕을 좀 막 찰지게 잘 했었잖냐. 기도도 막 그렇게 했다"고 했다. "'아무리 벌을 주셔도 그렇지. 피할 길 주신 다면서 제 피할 길이 어디 있냐고요' 막 이러면서 막 따졌다"는 것.

당시 데뷔 1년 5개월 만에 '안좋은 사건'이 있었다고 표현한 백지영은 "그 뒤로부터 '사랑 안 해'가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며 "그때는 교회도 못 갔다. 사람들 보는 눈이 있으니까 기도만 하고 원망만 했다"고 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

당시 6년 동안 갈 데가 없으니 매일 안무실을 나갔다는 백지영. "그때 제 인간 관계 중에서 쭉정이가 날아가고 정말 딱 알 것 같은 사람들만 제 주위에 남았다"고 말한 백지영은 "저는 그 일 이후에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다. 그리고 어지간한 일에 불안하지 않고, 상처 안 받는다. 그때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시는 기간이 6년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저한테 제일 좋은 면 중에 하나가 제가 잘 잊어버린다. 하나님이 저한테 그 망각의 은혜를 주셨다"며 "저는 사람들이 그 힘든 시간에 막 침몰되는 사람들 있잖냐.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저는 '저처럼 제발 빨리 까먹게 좀 해 주세요. 하나님. 그분들한테 망각의 은혜를 주세요'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