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 “이젠 새로운 도약위한 발판 마련할 것”

김수정 기자 2024. 2. 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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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해양과학관 알리기에 집중
국회·정부·지자체 등 찾아 적극 홍보
친환경, 소통경영 등 변화시도 긍정적
올해 누적관람객 100만명 달성 목표 노력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관 운영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

 

“지난 3개월 10일은 국립해양과학관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데 혼신의 힘을 쏟을 것입니다.”

지난해 11월20일 제2대 국립해양과학관장으로서 취임 후 27일부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관장이 취임 후 국립해양과학관에 찾아온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주요 계획을 들었다.

김 관장은 “혹 기자님은 과학관이 경북 울진에 있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모른다”고 답했더니 “당연한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는 과학관이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처음 이곳에 부임했을 때 울진하면 대게만 알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낮았다”며 그래서 과학관 알리기에 주력했다고 한다.

김 관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개인 점퍼에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을 새기고 국무총리부터 전·현직 장관, 국회의원 및 광역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과학관과 울진을 홍보하고,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언론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지자체, 군의회, 유관기관 및 단체는 물론 종교계까지 김 관장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취임 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이제는 지역언론, 공무원, 지역상인 등 국립해양과학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다.

그간 코로나19 및 교통 접근성 제약으로 비대면 또는 주요 광역시권에서 개최되던 이사회를 과학관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이사진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으며 노사간담회, 워크숍 등 근로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해 쌍방향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열린 울진 대게 축제 현장에도 과학관 부스를 열어 과학관과 축제를 홍보하기도 했다.

김외철 관장(맨 오른쪽)은 취임 직후부터 출근길에 하이파이브로 직원들과 인사하며 맞이하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

김 관장은 100일동안 과학관 운영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취임 첫날부터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큰 절을 올리며 ‘변화소서’라는 본인의 경영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매일 아침 로비에서 출근하는 임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었다. 또 국회·중앙정부 등에서 쌓아온 33년간의 노하우로 조직쇄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조직관리 및 효율적인 개편이라는 사외이사진과 주무부처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도전적 목표달성을 위한 변화를 추진하는 혁신총괄TF 신설 및 기존 기획팀을 ESG기획팀으로, 내부 화합을 주도하는 인사팀을 인재경영팀으로, 홍보팀을 소통협력팀으로, 마지막 대국민 서비스 제고를 위한 사업부서 기능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 관장은 “지금도 변화를 시도중”이라고 말했다.

유아·노년층은 물론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과학관을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우선 주차구역을 최초로 마련하는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초대 관장 때 신설된 MZ세대 직원 중심의 ‘주니어보드’ 운영 활성화와 취임 직후 팀장급 이하 직원을 뜻하는 ‘미래 관장’ 집중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과학관 내 회의실을 ‘미래 관장의 산실’로 이름을 바꾸고 매주 1회 이상 다양한 계층의 직원들과 차 마시는 시간을 가지며 소통하고 있다.

특히 김 관장은 “어린이들이 입장할 때 일회용컵이 아닌 텀블러나 다회용 용기를 갖고오면 기념품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중대재해 예방이다.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이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과학관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 관장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정기 도급사 안전 보건협의체 운영, 외부 전문기관 협력 위험성 평가 등 안전사고 예방에 꾸준한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지난해 12월 안전 보건 관련 국제표준 인증인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설립 후 최초로 취득했다.

이와 함께 관람객과 아이들에게 인기 야외시설인 ‘파도 소리놀이터’는 체험 우수성과, 안전성 등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외철 국립해양과학관장이 ‘2024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국립해양과학관 홍보관 부스를 찾은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

김 관장은 지금부터는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을 새긴 옷을 벗고 ‘국민과 함께 하는 국립해양과학관’을 새긴 새로운 옷을 입고 본연의 업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올해는 누적관람객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장애가 없는 과학관, 글로벌 과학관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해 기준 관람객 30만 명 돌파, 2020년 7월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 6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관내 장애인단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과학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 관장은 “과학관은 공공시설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단체들의 고충을 듣고 예산 및 제도적으로 해결할 사항이 있으면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해 반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동아시아해역 해양환경 관리 협력기구(PEAMSEA) 국제기구 등과 ‘2024년 동아시아해양회의 청소년 국제워크숍 공동개최,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노르웨이 프람박물관 등과 함께 ‘국제협력 특별기획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며, 지난해 호황을 이루었던 ‘해양과학 업사이클링 발명대회’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 관장은 “관념을 흔들고(Shake), 배우고(Study), 국민을 섬기는(Serve) ‘3S’ 정신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기관장부터 솔선수범해 매해 발전된 모습으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국립해양과학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외철 관장]

대구 출신으로 달성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 국회 정책연구위원, 국무총리실 정무기획비서관, 경북도 서울본부장,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6년 11월 19일까지 3년이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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