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58년 음악 여정 마침표 찍으며...영원한 ‘테스형’이 되다
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데뷔 58년 만에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트로트 음악계의 전설적 인물인 나훈아. 그의 가요계 발자취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나훈아는 1970년대부터 남진과 함께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끌며, 오늘날까지도 ‘트로트의 황제’로 군림해 왔다.
2020년 방송된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또한 나훈하의 음악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당시 방송을 통해 여전한 젊은 감각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한 나훈아는 트로트 팬 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그의 과거 영상과 사진, 인터뷰가 활발하게 공유되며 젊은 세대에게 ‘밈’이 된 것. 방송 직후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충격적인 신선함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이런 그가, 돌연 팬들의 심장을 멎게하는 소식이 들려줬다. 긴 여정의 스토리를 마감하고 은퇴를 시사 한 것.
나훈아는 27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마음을 적어 보냈다.
이 뿐 아니라 나훈아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편지 끝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추가해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전성기 시절, 그의 영향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나훈아는 한 광고에 4억 원을 받는 등, 트로트 가수 중에서도 특히 높은 수입을 자랑했다. 이는 그가 여전히 트로트 음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나훈아의 음악과 무대는 그저 과거의 영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아우르는 지속적인 창조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의 매력은 남성미 넘치는 카리스마와 묵직한 저음, 절묘한 고음의 조화로, 특유의 ‘꺽기’ 창법은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나훈아의 인생과 음악 여정은 단순히 성공과 인기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여곡절과 개인적인 시련을 겪으며 인생을 다시 배운 이야기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서 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나훈아의 음악과 무대는 한국 트로트 음악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며,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한 시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현상이자 대중과의 교감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나훈아는 트로트 음악을 단순히 과거의 장르로 국한시키지 않고, 현대적 감각을 더해 끊임없이 진화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적 언어를 창출하고, 한국 음악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훈아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서, 인간 나훈아의 깊이와 너비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고뇌와 희망, 꿈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이를 통해 대중과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나훈아의 음악은 그 자체로 한 시대의 기록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지수, 아프리카TV BJ로 데뷔? “러블리즈 이후 배우라는 새로운 길 갔는데…” - MK스포츠
- 스티븐 연, 일냈다...‘성난 사람들’로 美 배우 조합상서 남우주연상 수상 - MK스포츠
- 청순 여배우의 대반란...밀라노 뜨겁게 만든 문가영 란제리룩에 ‘갑론을박’ [MK★이슈] - MK스포
- 허윤진 ‘팬츠리스룩 비웃는 언더웨어 패션’ [★현장] - MK스포츠
- 이정후, 출발이 좋다...시범경기 데뷔전 1안타 1득점 [MK현장] - MK스포츠
- 2024년 3월 미수령으로 소멸 앞둔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적중금 약 10억 원 - MK스포츠
- 파리올림픽 4대 구기 종목 전멸 위기, 황선홍호는 사실상 유일한 희망…KFA는 너무 큰 짐을 떠넘
- ‘불륜+폭력 의혹’ 나균안 “사실 무근, 법적 대응 계획 중” 결혼 3년만에 파경 끝 별거 中 - MK
- “택연이랑 띠동갑 차이라니…” 대투수 예쁨 받았던 유망주가 벌써 베어스 투수조 최선참, 세
- 日 축구 희망 미토마,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확정...日 대표팀+브라이튼 비상!!!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