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국경·인종 초월"…경기소방, 외국인 안전혁신플랜 성과

양효원 기자 2024. 2. 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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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외국인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외국인 화재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이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외국인 화재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3월 27일 안산시 다세대주택에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 아동 4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추진된 외국인 소방안전 종합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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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화재 피해 절감 위해 '마스터플랜' 추진
대책 추진 전후 외국인 안전 의식 3.3점→3.6점 향상
[수원=뉴시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외국인 화재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 모습.(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외국인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외국인 화재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이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외국인 화재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3월 27일 안산시 다세대주택에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 아동 4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추진된 외국인 소방안전 종합 대책이다.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한 것은 경기소방이 전국 최초다.

경기소방은 화재 예방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사업장 숙소 1만6947곳과 외국인 거주 1898가구에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 소방 시설을 설치했다. 고용노동부 외국인 고용사업장 점검대상 150곳에 소방·피난시설 유지관리와 화재 취약 요인을 제거하는 화재안전조사도 했다.

또 외국인이 밀집한 안산 다문화마을 특구를 '화재예방강화지구'로 지정해 화재안전조사와 소방 교육·훈련을 한층 강화했다. 공장 화재와 건축물 붕괴·고립 등 외국인 생활과 밀접한 재난유형 10종을 선정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 5개 국어 '재난유형별 행동요령 리플릿'을 5만 부 제작해 외국인 이용시설 등에 배포했다.

아울러 신속한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숙소 화재 신고 시 정보를 소방출동대가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119상황관리시스템을 개선했다.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 10개국 17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를 창설해 지역별 외국인 대상 소방안전교육도 제공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청소년 170여 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119청소년단'을 발대하고 외국인 강사 20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안전119강사단'을 출범하는 등 외국인과 함께하는 화재 안전 활동에도 집중했다.

이 같은 노력 결과 외국인 화재 안전 의식이 전반적으로 향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소방이 진행한 경기지역 거주 외국인 노동자 대상 화재 안전 의식도 조사 결과 긴급신고 방법, 대피방법,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숙지, 소화전 사용법 등 5개 분야 의식이 대책 추진 전인 지난해 3월 조사 평균 3.3점에서 대책 추진 후인 지난해 12월 3.6점으로 올랐다.

마스터플랜 추진 효과 등으로 경기도는 6년 연속 행정안전부가 평가하는 안전 지수 우수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외국인 소방 안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로 많이 쓰이는 가설건축물을 특정 소방대상물로 지정할 것을 정부 건의하는 등 각종 제도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은 국경도 인종도 초월한다는 기본정신에 충실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5만5062명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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