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밖' 한가인, 나는 자연인이다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4. 2. 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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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 캡처

배우 한가인(41)이 신비주의를 깨부수고 털털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화제 속에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편'(이하 '텐트 밖은 유럽')에서 한가인은 그동안 숨겨왔던(?) 본캐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완벽한 미모의 여신 이미지를 깨고 털털한 옆집 언니 같은 편안함으로 시청자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한가인은 지난 2002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신비주의의 대명사'로 꼽혔던 스타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건축학개론', 드라마 '나쁜 남자' '해를 품은 달' 등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했지만 일상적인 면은 철저히 공개하지 않고 범접 불가 이미지를 쌓아 올렸다. 

더군다나 그는 전성기 시절인 2005년 23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에 4세 연상의 배우 연정훈과 결혼한 바, 대중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이후 슬하에 1남 1녀를 둔 어엿한 엄마로 거듭나며 대중과 거리감이 좁힐 새 없이 늘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한가인은 2022년 예능계에 문을 두드리며 '써클 하우스' '싱포골드' '손 없는 날' 등에서 활약, 본래 이미지를 한 꺼풀 벗어던졌다. 

당시 본격 예능에 진출하며 그는 "과거엔 예능에서 지금보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나보다는 주변 시선을 더 신경 쓰던 때였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우울했다"라며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육아에만 전념하다 보니까 번아웃이 왔다. 이게 점점 쌓이다가 터질 것 같았는데 예능 출연으로 풀렸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몸풀기를 끝마친 한가인은 이제  어느새 '예능 괴물'로 성장, 활동 제2 막을 활짝 열어젖힌 모습이다. 현재 방송 중인 tvN '텐트 밖은 유럽'에서 신비주의를 깨다 못해 박살 내며 웃음 치트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그간 예능에서도 솔직 담백함이 돋보인 한가인이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예능감을 장착한 채 그 어느 때보다 친근하게 시청자들을 맞이했다.

시청자들과 '쾌변' 근황까지 틀 정도이니, 말 다 하지 않았나. 한가인은 25일 방송된 2회에서 "새벽에 비가 너무 내려서 배가 아파도 참으려 했는데, 너무 엄청난 놈이라 화장실에 안 갈 수가 없었다"라며 폭우를 뚫고 화장실로 달려간 일을 무용담처럼 늘어놔 폭소를 안겼다. 출국 패션부터 4일째 같은 바지를 입고, 당당히 씻는 걸 미루는 모습까지 캠핑에 최적화된 자연인의 면모로 '텐트 밖은 유럽' 여자편의 입덕을 불렀다. 

또한 한가인은 '캠핑의 꽃'인 '먹방'을 진정 즐길 줄 아는 자세로 보는 이들의 공감과 이입을 자극했다. 눈 뜨자마자 '꼬마 김밥'을 외치고, 본인은 비를 맞으면서도 배에 애지중지 빵을 품는 남다른 먹성으로 이목을 끈 한가인. 이는 '다식원장' 라미란과 절묘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본방사수 욕구를 높이고 있다. 라미란과 주거니 받거니 훈훈한 케미는 물론 조보아와 류혜영 두 동생을 아우르는 푸근함으로 안방극장에 깊숙이 침투했다. 한가인이 워낙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태 미녀이기에, 반전 매력이 강력한 재미 요소로 다가갈 수밖에 없다. 빼어난 미모에 데뷔 전 '도전! 골든벨'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을뿐더러, 오죽하면 남편 연정훈에게 '국민 대도'라는 애칭까지 안겨준 한가인이다.

특히 한가인은 '텐트 밖은 유럽'에서 털털함의 끝을 보여준 것도 모자라 최초로 둘째 아들 사진 공개까지,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임하는 모양새. 이러니 한가인이 첫 회부터 화제성을 휩쓸고 시청률 상승 곡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선남선녀 부모를 쏙 빼닮은 아들 제우 군의 깜짝 등장으로 '텐트 밖은 유럽'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될 수 있었다. 2회에서도 한가인은 아들과 다정하게 영상통화를 나누며 관심을 유발했다. 더불어 평생 먹은 라면이 겨우 10봉지, 콜라는 4캔에 불과할 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한 한가인이 내려놓고 프로그램에 뛰어든 점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처럼 '봉인 해제'된 한가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5%대 시청률을 유지 중인 '텐트 밖은 유럽'. 더욱이 매 회 남프랑스의 압도적인 풍경과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의 친자매 포스가 극대화되며 놓칠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들의 유쾌한 캠핑기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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