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배당락 몰린다… '더블배당' 달리는 금융주 제동 걸리나

이남의 기자 2024. 2. 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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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배당락일이 도래했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배당을 노리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하지만 금융주는 다른 업종보다 배당률이 높아 배당락일에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당국의 배당 제도 개선으로 기업들의 배당락일이 분산돼 강도는 다소 덜할 수 있다"면서도 "저PBR 주식들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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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03포인트(0.83%) 하락한 2625.05로 장을 마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배당락일이 도래했다. 배당락은 주식 보유에 따른 배당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다. 한국 증시가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도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배당락이 저PRR주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는 다음날 배당락일을 맞는다. 정부가 '깜깜이 배당'을 막기 위해 통상 12월 말이었던 배당기준일을 늦출 수 있도록 배당 정책을 개선하면서 2월말로 배당일이 밀린 것이다.

금융당국은 2월 이사회에서 예상 배당액을 발표한 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 손질했다. 배당락일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배당을 노리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최근 한 달(1월23~2월23일) 동안 19.27%(670.46→799.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7.63%(2478.61→2667.7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주는 다른 업종보다 배당률이 높아 배당락일에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시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시가배당률은 2022년 코스피 보통주 평균 2.7%인데, KB금융(2.5%)을 제외하고 위에 언급된 모든 금융주가 평균보다 높아서다.

JB금융지주의 결산 배당에 따른 시가배당률은 6.2%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 4.5%, BNK금융지주 5.4%, DGB금융지주는 5.8%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당국의 배당 제도 개선으로 기업들의 배당락일이 분산돼 강도는 다소 덜할 수 있다"면서도 "저PBR 주식들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기업 2267개사 중 636곳(28.1%)이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했다. 투자자들은 '더블 배당'을 노려볼 수도 있다.

2월 말까지 주식을 매수한다면 지난해 결산과 함께 1분기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 더블 배당을 받으려면 결산 배당 기준일 전에 주식을 산 뒤 1분기 배당 기준일인 3월 말까지 보유하면 된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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