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도 韓 외환거래 관심… RFI 등록기관 8곳으로 늘어

세종=이신혜 기자 2024. 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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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을 앞두고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8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두 곳은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23일 새벽 2시까지 진행된 '외환시장 심야 거래 시범운영'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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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재 금융기관도 들어와 한국 외환시장 심야거래 시범운영 참여
해외기관 중 8곳, 韓 외환시장 참여하는 RFI로 등록 완료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 정식 심야 개장
정부, 외국인 투자자 우려 덜기 위해 ‘원화 차입’ 허용하기도

우리나라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을 앞두고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8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두 곳은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23일 새벽 2시까지 진행된 ‘외환시장 심야 거래 시범운영’에도 참여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외환시장 심야 개장을 앞두고, 이달 초 정상 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국내 금융기관만 참여했지만, 지난 22일 시범 운영에는 외국 금융기관도 한국 외환시장 심야 거래에 참여했다.

현재 외환시장의 개장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국내 주식시장 장 마감 시간과 동일하다. 하지만 7월부터는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런던시장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 정부는 추후 24시간 개방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28일 한국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RFI 참여 기관은 이달 기준 8개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외환거래를 활발히 하는 SSBT(State Street Bank and Trust Company) 런던지점과 홍콩지점이 외환시장 심야거래 시범운영에 참여했다.

아울러 이번 시범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HSBC은행 싱가포르지점, 크레디 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 뱅크 프랑스 지점, 미쓰비시 UFJ은행 도쿄지점,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런던지점, 국민은행 싱가포르·런던지점도 RFI 기관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외환시장 야간 시범운영에 RFI 중 2곳만 참여할 수 있던 것은 두 곳이 국내은행과 신용한도 및 고객확인제도(Know Your Customer), 전산 시스템 등 결제 등록 확인을 모두 마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SSBT는 외환거래가 많은 외국 은행”이라면서 “국내 은행과 확인 절차를 굉장히 빠르게 완료해 시범 운영에 참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외환시장 야간거래 시범운영에서는 정해진 환율에 따라 100만달러씩 사고팔아 총 2억8400만달러(284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달 초 국내은행을 중심으로 진행한 첫 시범운영 때 참여하지 않았던 키움증권과 해외 금융기관 중 SSBT런던·홍콩의 참여로 총 12개 기관이 이번 시범 운영에 참여했다. ‘옥에 티’로 지적됐던 일부 국내은행의 전산 시스템 오류도 이번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 오류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 선진화(개방)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시스템 오류에 따른 원화 결제 불발과 관련, 투자 목적시 ‘원화 차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둘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방 시 은행 간 시스템 오류가 있어도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원화차입이 가능해졌다”면서 “결제자금 부족 리스크(위험)를 차단해 외환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RFI의 참여신청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3월 말까지 RFI 참여기관을 모집하는 만큼 10개 이상 RFI가 참여할 것 같다”면서 “등록 완료한 기관은 현재 8곳이지만, 등록 의사를 밝히고 서류를 제출한 곳은 더 많아 추후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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