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아이템, 여기 다 있소~

하수민 기자 2024. 2. 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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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덕질 문화'도 그대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포카(포토카드)' '탑꾸(탑로더 꾸미기)' '예절샷' 등 독보적인 한국 '덕질 문화'가 세계 팬들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덕후들의 '최애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있다.

'다이소가 아이돌 덕질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탑로더, 포토카드 슬리브, 스티커, 포토 보호 필름 등의 신상품을 매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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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투명 탑로더를 필리핀 현지 이커머스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습. 한국에서 1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을 약 5000원에 판매중이다. /사진=필리핀 이커머스 홈페이지 캡처

#Daiso POCA sleeve(다이소 포카 커버)
#Daiso Korea proxy(다이소 한국 구매대행)

K팝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덕질 문화'도 그대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포카(포토카드)' '탑꾸(탑로더 꾸미기)' '예절샷' 등 독보적인 한국 '덕질 문화'가 세계 팬들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덕후들의 '최애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있다. 한국기업 아성다이소다.

다이소는 현재 온라인 다이소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배송 서비스는 따로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외국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덕질용'으로 나온 다이소 상품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K-보따리상' 덕이다.

이들은 '탑꾸'에 쓰이는 아크릴 슬리브, 아크릴 탑로더(사진이나 카드를 넣어 보관할 수 있는 PVC 재질의 보관함), 포토카드 보호필름, 스티커 등을 주로 판매한다. 1000원짜리 제품을 약 5000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탑꾸'란 아이돌 앨범에 들어있는 포토카드를 꺼내 손상되지 않게 아크릴 탑로더에 넣고 그 위에 '스꾸(스티커 꾸미기)'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커머스 뿐만 아니라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구매대행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포카(포토카드)' 발음을 그대로 딴 'POCA'부터 'DAISO Proxy(구매대행)' 'Daiso group order(단체구매)'등의 해시태그를 내걸고 외국인 K-POP 팬들에게 직접 주문받아 물건을 배송해준다.

다이소는 아이돌 팬덤 문화의 일종인 '포꾸(포토카드 꾸미기)'와 '탑꾸' 등 유행에 따른 수요를 발 빠르게 판단했다. '다이소가 아이돌 덕질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탑로더, 포토카드 슬리브, 스티커, 포토 보호 필름 등의 신상품을 매년 출시했다.

덕질 용품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소가 꾸미기 용품을 처음 선보인 2022년 대비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약 30%이다. 제품 종류도 늘었다. 품목 수 신장률은 지난해 대비 약 45%에 달한다.

다이소는 이같이 트렌드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선보이며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몇 안 되는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전국 1500여개 점포에는 하루 평균 1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매출액도 2022년에는 2조 9458억 원을 기록, 지난해에는 약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 사업 영역 확장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몰이 통합한 지 얼마 안 돼 해외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앞으로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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