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푀유와 샴페인의 만남… 와인 페어링으로 색다르게 즐기는 디저트
초콜릿부터 약과까지 다양
신세계百 소믈리에가 추천한
각양각색 디저트 페어링 와인
각양각색의 인기 디저트를 조금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김민주 신세계백화점 수석 소믈리에가 디저트에 어울릴 와인과 리큐어를 추천했다.
● 크리스피한 질감의 가리게트 밀푀유×샴페인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파이 맛집 ‘가리게트’가 스위트 파크에도 들어섰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프랑스 정통 파이 디저트인 밀푀유다. 김 소믈리에는 얇게 펴진 파이의 바삭함과 그 안에 든 부드러운 커스터드와 잘 어우러지는 와인으로 샴페인을 추천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와인 전문 매장 ‘버건디앤’의 ‘샤르토뉴 타예 슈맹 드 렝스 블랑 드 블랑 엑스트라 브뤼 NV’는 프랑스 상파뉴의 작은 마을 메르피에서 탄생한 샴페인이다. 샤르토뉴 타예는 이름 없던 작은 마을을 전 세계 샴페인 시장에 각인시킨 생산자다. 백악질 토양에서 오는 특유의 미네랄과 짠기를 잘 살린 샴페인으로 은은하게 올라오는 샤도네이의 과실향은 크리미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다크 초콜릿×털리 진판델 와인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1995년 설립된 이후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공식 인정된 세계적인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이다.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전 세계를 돌며 가공되지 않은 카카오 콩을 공수하고 섬세한 수작업으로 초콜릿과 마카롱 등을 완성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짭짤한 다크 초콜릿과 궁합이 가장 좋은 와인으로 김 소믈리에는 ‘털리, 주비나일 진판델’을 추천했다. 진판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는 레드와인 품종으로 흑후추, 계피, 크랜베리 등의 향이 특징이다.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강한 초콜릿과 레드베리의 풍미가 혀를 강타하며 부드러운 질감의 초콜릿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 감선옥&만나당의 약과×스파이시한 레드 와인
프리미엄 한국 미식(美食) 브랜드 ‘감선옥’과 강남 유명 궁중떡집 ‘만나당’이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약과와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 이탈리아 디저트 와인인 ‘카를로 펠레그리노 마르살라 베르지네 리제르바’가 꼽혔다. 진한 풍미가 있는 이 와인은 약과의 스파이시한 정향(향신료의 일종)과 묵직한 꿀맛을 살린다. 마르살라 베르지네 리제르바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대표 디저트 와인으로 25년간 배럴에서 숙성해 무화과, 발사믹 등 진한 풍미의 긴 여운이 특징이다.
● ‘인덱스 카라멜’×당도와 알코올의 밸런스가 좋은 쥐라 와인
서울 성수동의 수제 캐러멜 맛집으로 소문난 ‘인덱스 카라멜’도 스위트 파크에 들어섰다. 코코넛 밀크·딸기·얼그레이 등 다양한 맛과 향의 캐러멜을 맛볼 수 있다. 김 소믈리에는 프랑스 쥐라 지역에서 나온 스페셜티 와인 ‘도멘 롤레 막뱅 뒤 쥐라’ 페어링을 추천했다. 쥐라 와인은 포도의 껍질과 씨로 만든 발효 주스에 브랜디 주정을 가미해 만든 술로 일반 와인보다 알코올 도수가 다소 높다. 오크통에서 최소 24개월 숙성시켜 만든, 달콤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와인이다. 캐러멜, 꿀, 향신료 같은 복합적인 풍미가 특징이다.
● 파이브가이즈 버거×청량한 진앤토닉
달콤한 디저트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 3대 햄버거인 ‘파이브가이즈’ 3호점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열었다. 파이브가이즈 햄버거와 잘 어울리는 리큐어로는 토닉의 시원함을 가미한 진앤토닉이 뽑혔다. 그중에서도 김 소믈리에는 ‘테누 르봉티카 진’을 추천했다. 테누의 르봉티카 진은 야생 링곤베리(체리와 비슷한 크기의 붉은 베리류)를 수확해 증류한 프리미엄 핀란드산 진이다. 6개월간 오크 배럴에 숙성해 연간 1800병만을 생산하는 한정판 라인으로 핀란드 청정 숲의 깊은 맛을 구현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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