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법사” 사이그너, PBA 승부치기 최고 하이런(13점) 기록 세우며 64강

27일 크라운해태배PBA챔피언십 128강전
김종완 상대 승부치기 첫 이닝서 13점 기록
한지승 오태준의 종전 기록(9점) 갈아치워
김재근 김병호 팔라존 김종원 초클루 64강
마르티네스, 마민껌 고배

사이그너가 26일 크라운해태배PBA 128강전 김종완과의 경기 승부치기에서 하이런 13점을 치며 승리, 64강에 진출했다. 이는 PBA 승부치기 하이런 최고기록이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사이그너가 PBA 승부치기 최고 하이런 기록을 세우며 64강에 진출했다.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는 27일 고양 킨텍스PBA경기장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챔피언십 2024’ 128강전 이틀째 경기에서 김종완을 승부치기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에서 사이그너는 김종완의 노련한 플레이에 고전, 세트스코어 2:2(15:12, 12:15, 15:10, 7:15)로 정규 경기를 마치고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선공’을 잡은 사이그너는 초구를 대회전 뒤돌리기로 가볍게 성공했다. 다음 배치는 다소 까다로웠다. 그러나 사이그너는 세워치기로 간단히 해결했다. 그 다음부터는 포지션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옆돌리기-뒤돌리기-뒤돌리기-대회전-뒤돌리기-옆돌리기로 순식간에 8득점했다. 여기서 고비가 왔다. 제1목적구가 장축에 붙는 난구였다. 사이그너는 3뱅크 되돌아오기로 10점을 채웠고, 바운딩으로 11점째를 올렸다. 사이그너는 2점을 더 보탠 뒤 공격권을 넘겼고, 김종완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사이그너의 승부치기 하이런 13점은 PBA 최고 기록이다. PBA는 21/22시즌 2차전(TS샴푸배)부터 128~64강전에 서바이벌 대신 승부치기를 도입했다.

종전 승부치기 최고 하이런 기록은 9점으로 그 동안 두 번 나왔다. 첫 번째는 22/23시즌 4차전(휴온스배) 128강전 한지승-김종완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한지승과 김종완은 3이닝까지 0:0으로 득점하지 못했으나, ‘선공’ 한지승이 4이닝 공격에서 9득점하며 9:0으로 이겼다. 공교롭게도 김종완은 한지승에 이어 사이그너에게 또다시 승부치기 장타를 맞았다.

두 번째는 22/23시즌 5차전(하이원배) 64강전 오태준-김재근 경기. 오태준은 1이닝 선공에서 한큐에 9득점했고, 김재근이 1점에 그치며 9:1로 경기가 끝났다.

앞서 21/22시즌 4차전(크라운해태배) 64강전에서는 승부치기 하이런 8점이 두 번 나왔다. 강민구가 베트남의 쩐득민을 상대로 2이닝에 8득점하며 8:0으로 이겼고, 육셀은 최재동과의 경기에서 1이닝 1:1에 이어 2이닝에 8득점하며 결국 9:6으로 승리, 32강에 올랐다. 특히 육셀과 최재동의 15점은 승부치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김재근(크라운해태)이 신기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한 것을 비롯, 김병호(하나카드) 3:0 박정근, 팔라존 3:1 김성운, 김종원 3:1 정찬국, 체네트 3:1 정성민, 초클루 3:1 김임권으로 승부가 났다. 반면 마민껌과 마르티네스는 각각 권기영과 이대웅에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