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주목! 이 사람`] 공정·상식위해 정치 뛰어든 `송도 아빠`… "1순위 목표는 교통난 해소"

김미경 2024. 2. 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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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국민의힘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
김기흥 국민의힘 인천연수을 예비후보.
김기흥 국민의힘 인천연수을 예비후보
김기흥 국민의힘 인천연수을 예비후보.

KBS에서 정치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걷던 김기흥(사진)을 정치판으로 이끈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당도 없이 홀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던 그 때부터 옆자리를 지킨 '원년 멤버'다.

김기흥 국민의힘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었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공정과 상식'이고 그런 시대정신과 열망을, 국민들의 기대를 온전하게 구현할 사람이 윤석열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함께 하자는 그 전화를 받고 이틀 만에 KBS를 그만두고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회상했다. 김 예비후보는 "조국 사태 당시 KBS 보도의 문제점을 구성원 전체가 보는 게시판에 올렸고, 편향된 보도와 무능한 경영에 대해 KBS 수뇌부 비판도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그러다 갑자기 인사 발령이 났다. 보복성 인사였다"면서 "그래서 디지털뉴스팀으로 갔고, 좀 크게 보고 긴 호흡으로 여러 분야의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공정' 담론을 그들의 시각, 입장에서 들어보려고 심층 인터뷰를 했다. 부족한 글이지만 그 때 그 기사를 보고 윤 대통령이 저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한직으로 발령이 났지만 이 시기에 공정과 상식이라는 담론을 삶에서 체감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적 신념이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을 몸과 마음에 새겼다.

윤 대통령의 대선과 당선, 취임 등 주요 순간마다 곁에서 보좌했고,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지낸 뒤 출마를 결심하고 직접 선거에 뛰어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가느냐, 과거로 퇴행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의회권력을 바꾸는 것, 의회권력 교체가 중요하다"며 "국민이 뽑아준 윤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이 더 이상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본인들의 힘을 주체 못 하는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 그곳에서 제 역할을 찾고 싶다"고 총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공정과 상식'의 담론 속에서도 퇴행했다. 오히려 그들은 이재명 대표처럼 불체포특권이라는 공적 특권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쓰기도 하고, 돈봉투 사건으로 인천 일대의 정치판이 쑥대밭이 되기도 했다"며 "이런 모습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분노를 기반한 퇴행적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압도적 의회 권력에 기생하는 카르텔의 조직력도 여전히 공고하다고, 대선 패배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도 없다"고 민주당 심판론의 근거를 댔다.

그가 출마하는 인천 연수을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다. 그는 이곳에서 12년이 넘게 살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서울 여의도까지, 그리고 용산까지 출퇴근을 했다. 동네사람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만나 송도에서 아이키우고 사는 이야기를 나누던 그에게 '송도아빠'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는 "송도로 처음 입주할 때 유치원에 보내던 제 큰아이는 벌써 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고 했다.

그가 보는 송도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계획도시로 설계됐으나, 그만큼 가로막히거나 취소된 계획도 많다.

그는 "공원 건설도 늦고, 상권 발달도 늦고, 버스들은 배차시간조차 길고, 또 테마파크 소식도 없다. 초기 송도의 발전 열풍은 구태의연한 송도의 정치인들과 국회의원들 사이에 가로막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다시 송도를 송도답게 만들어야 한다. 송도를 초기의 계획대로 문화, 상업, 주거 공간이 아름답게 가꾸어진 최고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송도를 송도답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제가 출마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인천이 불합리한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각종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1순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교통격차 해소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송도 주민이 모두 손꼽는 가장 큰 과제는 '교통인프라 개선'"이라며 "인천 지하철 1호선 8공구 연장과 더불어 GTX-B 조기 개통 및 2층 M버스·광역버스 증차를 통해서 광역 교통망을 살피고 내부 연계 교통망인 간선버스 등을 실질적으로 연계해 '송도형 대중교통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 아빠' 답게 교육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송도 지역에 과밀학급 문제를 속히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요 단지 입주 계획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송도 내 연세대, 인천대, 인하대, 인천글로벌캠퍼스 등 다양한 대학이 있는 만큼 교육기관들과 지역사회의 교류를 확충하고, 훌륭한 인적자원들이 우리 지역 어린이·청소년 교육 경쟁력을 키우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송도형 미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와 소통하는 교육도시 송도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을 '송도 발전 방향을 김기흥의 언어로 구사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송도에서 송도의 시민과 같은 모습으로 오래 살아 그 누구보다 송도를 잘 알고 있다. 자신만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잘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문제를 충분히 인식해 자신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저는 송도에서 살면서 문제점을 그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고 제 언어로 구사할 수 있다"며 "이게 '정치인'으로서의 김기흥의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저서 '분노조장 시대유감'에서 양극단으로 달려가는 현 정치풍토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에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담론이 시대정신으로 소환됐다. 민주당의 분노 정치가 정치 양극화, 사회 양극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현 주소는 퇴행적이고 암울하다. 이런 세태를 불러온 운동권 세대를 청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치에 있어 '책임'이라는 측면을 간과하게 되면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고, 질서를 잡는 행위인 정치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자신의 행위의 결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서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책임 윤리'가 중요하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책임 윤리와 책임 정치를 해야 한다. 책임 앞에서 도망가는 정치인들을 세대 교체하는 것이 국민통합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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