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신불산 고산습지', '양산 능걸산 산지 습지'로 20년 만에 이름 되찾았다

김성룡 기자 2024. 2. 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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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와 지역환경단체가 힘을 합쳐 신불산 고산습지 명칭을 20년 만에 고유명칭으로 바꿔 관심을 모은다.

양산시는 '신불산 고산습지'(0.124㎢) 명칭이 환경부로부터 승인돼 최근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로 공식 변경됐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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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와 지역환경단체인 양산녹색환경연합 힘 모아 명칭 변경 성사시켜
양산 명칭 들어가 울산 신불산과 헷갈림 방지, 양산시 홍보등 효과 기대

경남 양산시와 지역환경단체가 힘을 합쳐 신불산 고산습지 명칭을 20년 만에 고유명칭으로 바꿔 관심을 모은다.

양산 능걸산 산지 습지.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신불산 고산습지’(0.124㎢) 명칭이 환경부로부터 승인돼 최근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로 공식 변경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명칭변경은 지역 환경단체인 양산녹색환경연합의 제안을 시가 전격 수용해 이뤄졌다. 박철문 양산녹색환경연합 회장은 “신불산 고산습지가 양산에 있는데도 울산시 울주군의 신불산과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아 지역 고유명칭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박 회장의 제안이 타당하다고 보고 중앙부처에 명칭변경을 공식 요구했다. 그러자 환경부는 경남도를 통해 신청할 것을 요구해 도를 적극 설득해 절차를 밟게됐다.

박철문 양산녹색환경연합 회장이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양산녹색환경연합 제공


시는 이 과정에서 양산환경운동연합이 제안한 ‘능걸산 고산습지’ 대신 ‘양산 능걸산 고산습지’로 ‘양산’이라는 명칭을 포함해 신청했다.

양산이란 지명이 들어가야 울산 신불산과 지명 소재지가 명확해지고 지역 홍보 효과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환경부는 심의과정에서 ‘고산습지’ 대신 ‘산지습지’란 명칭을 사용할 것도 제안했다. 능걸산 습지의 특성상 산지습지가 정확한 표현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제시해 시는 수용했다.

능걸산은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사용되온 고유명칭이다. 바람과 돌이 많은 산이라는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산 정상에는 돌덩이가 길쭉하게 들어서 있어 일명 ‘기차바위’라고 불린다.

시 홍진주 수질관리과장은 “시장님도 괜찮은 제안이라고 호응해 명칭변경에 속도가 붙게됐다. 앞으로 각종 공문과 문서 등에 신불산 고산습지가 아닌 양산능걸산산지습지란 명칭이 들어가 습지보전은 물론 양산시 홍보효과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는 해발 735~750m에 위치해 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이 없고 이탄층이 발달돼 독특한 습지 생태계를 유지한다. 이로인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과 담비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보전전가치가 높은 습지로 평가된다. 2004년 2월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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