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임시 사령탑 황선홍'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장기적 관점서 정식 감독 논의하겠다"(전문)

하근수 기자 2024. 2. 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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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신문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 들어간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차기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2024년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오늘 회의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포함해 고정운 위원(김포FC 감독), 박주호 위원(해설위원), 송명원 위원(前 광주FC 수석코치), 이상기 위원(QMIT 대표, 前 축구선수), 이영진 위원(前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위원(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참석했다. 전력강화위원회 11명 가운데 9명이 머리를 맞댔다. 윤정환 위원(강원FC 감독)과 이미연(문경 상무 감독) 위원은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폭풍이 심각하다. 부임 전, 중, 후 내내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와 임원 회의 끝에 경질됐다.

경질 발표 당시 정몽규 회장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대표팀을 운영하는 수장으로서 대표팀을 향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협회는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다. 어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집행부 인원들이 보고받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 평가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협회는 해당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중심으로 클린스만 감독 대체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체계적인 프로세스 없이 국내파 감독으로 굳히는 분위기에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가 방향을 틀었다. 지난 24일 진행된 2차 회의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태국전을 지휘할 임시 감독을 구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알려졌다. 당장 태국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합의했고,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오늘 3차 회의를 통해 구체화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하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브리핑 전문]

전력강화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선 정해성 위원장은 "협회는 다음 달에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을 맡을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6월에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세 차례에 걸쳐 전력강화회의가 진행됐다. 21일 첫 회의에서 임시 감독과 정식 감독 체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단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뽑자는 의견도 있었다. 대표팀 정비가 시급하니 정식 감독을 맡기는 쪽에 무게를 싣고 준비했다. 2차 회의에서 후보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 "24일 2차 회의에서는 아직 후보자 논의를 구체적으로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1차 회의 이후부터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표팀과 감독이 국민적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만약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뽑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2차 회의에서는 3월 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가는 방향으로 모아졌고, 임시 감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임시 감독으로 방향을 틀고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주어진 시간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감독도 무리다. 그렇기 때문에 KFA 소속이거나, 경험이 많거나, 팀을 맡고 있지 않은 지도자로 방향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세 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정해졌다. 1순위는 황선홍 감독이었다.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소통했다. 25일 낮에 황선홍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어제 임시 감독직을 수락하겠다고 답변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늘 회의 결과로는 "1순위 후보자 수락을 전하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더불어 다음 회의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정식 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자는 내용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정해성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23세 이하(U-23) 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황선홍 감독을 일순위로 꼽은 건, 올림픽 대표팀을 지도하는 협회 소속 지도자이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 대회 경험과 아시아 무대 이해도도 갖췄다는 점이다. 더불어 위원들은 2024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A대표팀 감독을 맡는 게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만약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나름대로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방향을 모았다. 3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은, 3월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맡게 된다. 그 기간 동안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에서 열릴 친선 대회에 출전한다. 해당 대회 동안 올림픽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팀을 맡을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 코칭스태프로 꾸려질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 2연전을 마치고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하게 되며, 4월에 있을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하게 된다"라며 두 대표팀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끝으로 정해성 위원장은 "조만간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시간을 갖고 선임하기로 한 만큼,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현재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떤 부분을 지향해야 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필요한지 전력강화위원회가 확인할 것이다. 협회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적 철학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연구를 통해 최종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다. 최종 결과물도 공유해 감독 선임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면서 우리 대표팀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다시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지난 세 차례 회의처럼 향후에도 심도 있는 회의를 이어가 어떤 선입견을 갖거나 외압을 받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대표팀이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하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질의응답]

Q 황선홍 임시 감독 코칭스태프 

A 황선홍 감독에게 부탁했다.  황 감독이 코치진을 꾸리고 상의하는 방향으로 됐다.

Q. 황선홍 임시 감독 선임에 대한 책임

A.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 게임에서 성적을 내면서, 1년 6개월 동안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분명히 받았다. 두 팀을 한 번에 운용하는 것에 있어, 중동 친선 대회에 참가하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마지막 점검 차원이라 판단했다. 지금 양쪽 전부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황선홍 감독에게 제의를 했다. 많이 고심했다. 강화위도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황 감독에게 위원들 의견을 전했고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땐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Q. 황선홍 감독 이외 후보

A. 임시 감독으로 다시 중점을 두고, 위원들이 개인 의견을 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게 황선홍 감독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만나봤다. 그다음 2순위와 3순위를 시간을 가지며 만나봐야겠다고 판단했다. 이미 1순위를 결정했기 때문에, 2순위와 3순위를 거론하는 건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황선홍 임시 감독 선택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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