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에 경북 공공의료기관 진료시간 확대

포항의료원 전경 [촬영 손대성]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의 집단행동에 대해 경북도와 도내 시·군이 공공의료기관 진료 시간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2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포항의료원은 23일부터 평일 2시간 확대 운영, 공휴일 오전 진료 추가 운영을 통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진료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다.

토·일요일과 공휴일 진료 가능 과목은 내과,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다.

이밖에 응급환자는 24시간 진료받을 수 있다.

김천의료원은 21일부터 평일 진료시간을 오후 7시 30분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오전에 진료한다.

안동의료원도 지난 25일 공지를 통해 평일 진료시간을 오후 7시 30분까지로 2시간 연장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 일부 진료과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울진군의료원도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의들이 비상대기 근무에 들어갔다.

이 의료원은 전공의 수련병원이 아니어서 전문의 21명과 일반의 1명이 상시 진료하면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아과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10시까지 소아 응급환자 야간진료를 하고 신장내과는 토요일 오전까지 진료를 연장하며 24시간 응급신장투석을 하고 있다.

도는 최근 의료계 단체행동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김천의료원 등 도립의료원 의료진의 연장 근무에 따른 수당을 도 재난관리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도내 전공의 수련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국장 책임병원 전담반을 편성했다.

공무원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거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고 응급의료, 필수의료, 수술 지연이나 취소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의료공백을 줄이고 도민 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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