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Z 김수빈 대표 "세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조형호 2024. 2. 27. 1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조형호 기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 세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STIZ(스티즈)는 스포츠 의류 전문 브랜드다. 이너웨어, 양말 등 스포츠 의류는 물론 티셔츠와 후드티, 액세서리 등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 현재 프로농구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의류 스폰서로서 유니폼 커스터마이징 사업까지 진행 중이다.

#농구대잔치를 보며 키운 꿈, 농구 산업에 뛰어든 김수빈 대표
STIZ 대표이사 김수빈 대표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해 2015년부터 STIZ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시립대에서 석사 과정 졸업 이후 박사 과정을 밟으며 경영의 견문을 녋혀가는 중이다.

“저는 농구대잔치 세대에요.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에 빠져서 생활체육을 즐겼던 것 같아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혀 자연스레 체육과에 진학했어요. 지금은 진로를 고민하고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왔잖아요. 사실 저희 때는 미래에 대한 준비라는 개념이 없었어요. 취직에 도전해본 적도 없고 흘러가는 대로 살았던 기억이 나요.”

“대학 졸업 후 학교에서 일도 해보고 여러 경험을 쌓았어요. 미국을 보면 학교마다 교내리그가 활성화되어 있고 생활체육이 발달해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없었거든요. 서울대 교내리그를 만들어 농구를 활성화하고 싶었어요. 저는 하고 싶은 게 많았던 것 같아요. ‘게임원’이라는 야구 사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어플도 개발해보고 싶었고 30대 초반에는 강남구농구협회장 회장직을 역임하며 농구 관련 분들과 연결이 되다 보니 더 꿈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농구 산업 관련 꿈을 키운 김수빈 대표는 2015년 STIZ에 합류하게 된다. 유니폼 커스터마이징 사업을 토대로 언더웨어와 용품 사업을 합쳐 규모를 확장시키고 있다.

그의 꿈은 예상보다 빠르게 실현되고 있었다. 2018~19시즌부터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의류 스폰서 계약을 성사시켰고, 3시즌간 협업을 진행했다. 요즘 들어 각 구단이 홍보하고 시행하는 ‘시티에디션’ 유니폼 또한 이때 김수빈 대표가 국내 최초로 출시해 큰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상황이 어려울 때나 성장을 해나갈 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아요. 대학 동기가 NBA코리아에 있었는데 우연히 양희종 선수를 소개받았거든요. 당시에 인삼공사가 타사와 계약이 끝나고 스폰서를 구하던 시기였는데 연결이 돼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죠.”

“국내에는 없었던 시티에디션 유니폼을 출시하며 좋은 호응을 얻고 성장의 원동력이 됐어요. 안양의 모토인 스마트시티를 유니폼에 삽입해 유니폼을 제작했던 기억이 나네요. KGC와는 세 시즌 협업을 하고 이후에는 KBL과도 함께 일을 했어요. 지금은 아시다시피 감동 농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스공사의 의류 스폰서이고요.”

#프로와 협업 이후 유소년 농구로 시선을 돌리다
“스티즈 농구교실 강남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철 원장님이 우리의 브랜드를 달고 농구교실을 차리고 싶다고 찾아왔어요. ‘처음엔 의류 회사가 농구교실을?’이라는 생각에 의아하기도 했죠. 하지만 저도 예전에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스티즈’라는 이름의 유소년 농구교실이 탄생하게 됐어요. 현재는 저도 남양주 다산에서 ‘스티즈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고요.”

최영철 원장이 운영 중인 1호 강남점을 시작으로 스티즈 의류회사 김수빈 대표의 2호 다산점이 생겼다. 이후 3호점(마포), 4호점(평내호평), 5호점(대치)까지 사업이 확장됐고 얼마 전 6호점(일산)이 개관이 확정됐다.

“농구대잔치 때 농구 인기가 많았을 때는 보는 농구와 하는 농구가 모두 흥행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농구 인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요즘 다시금 ‘하는 농구’의 부흥기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대회 참가나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미로 농구를 즐기는 친구들이 늘어나길 바라요.”

코로나19 여파가 끝난 후 유소년 농구교실의 인기가 부흥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지방 각 지역에서도 유소년 농구교실과 체육관 개관 사례가 늘어나는 중이다. 최근에는 충청북도 충주에서 열린 AYBC 등 대규모 유소년 농구대회도 생겼다.

“엘리트 농구와 클럽 농구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유소년 농구를 하는 친구들의 수준이 정말 높아졌더라고요. 대회에서 성적을 거두고 엘리트 농구로 보내는 팀들도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유소년 농구클럽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서 다른 클럽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농구를 못하고 대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농구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해주고 싶을 뿐이에요.”

#농구를 사랑하는 사업가, 김수빈 대표의 가치관은?
모교에서 교내리그를 만들어 농구와 관련된 실무를 경험하고 강남구농구협회 임원직에 이어 회장직까지 역임한 김수빈 대표. 어느덧 그는 STIZ라는 기업의 대표이사로서 프로 구단의 유니폼 스폰서 사업을 진행하고 유소년 농구교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고 싶은 건 아직도 많아요. 사실 어릴 때는 40대 초반이 되면 제가 목표한 게 다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고요. 아직은 제가 하고 싶은 일 중에서 반 정도 한 것 같아요.”

“끝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사업을 하면서 재밌는 건 다 해볼 생각이에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커뮤니티 운영과 의류 사업, 농구교실을 포함해 더 도전해 봐야죠. 앞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내 것을 뺏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의를 위해, 발전을 위해 모두가 뭉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긍정적인 변화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농구대잔치를 보고 농구라는 스포츠를 알게 돼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 후 농구 산업에 뛰어든 김수빈 대표. 농구계에서 발자국의 영역을 더욱 넓혀갈 그와 STIZ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_이한별 인터넷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