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황새' 황선홍, A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국대+올대 겸임한다

윤진만 2024. 2.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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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21일 오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황선홍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진화(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1/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2-1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우영과 포옹을 나누고 있는 황선홍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새' 황선홍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2차 회의를 통해 '임시 감독' 체제로 가닥을 잡은 협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혼란을 줄이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지도자로 한국 축구 레전드인 황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2021년 9월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황 감독은 3월에 한해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겸임할 예정이다. 협회는 5월초까지 정식 감독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설영우(울산) 등 개성 넘치는 젊은 세대를 잘 아우르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3연패를 이끈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당장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선수단 내분 사태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해 내달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 4차전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황 감독은 3월 21일과 26일 각각 홈(서울)과 원정(방콕)에서 태국과 2연전을 지휘한 뒤, 곧바로 카타르로 넘어가 4월15일부터 5월3일까지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당분간 '두 집 살림'을 책임져야 한다. A대표팀에선 '후폭풍 수습'이 최우선 과제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신흥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전날 충돌한 사실이 전해진 뒤, 각종 의혹이 더해져 선수단 파벌설로 확산됐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직접 화해를 하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이지만, 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오해까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이강인을 중용한 황 감독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침체된 대표팀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황 감독은 3월 A매치에 새 얼굴을 얼마나 발탁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겸임의 한 가지 이점은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의 '교통정리'를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성적. A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중국과 월드컵 예선 1, 2차전에서 각각 5대0, 3대0 대승을 거두며 승점 6점으로 C조 단독 선두를 달린다. 이번 태국전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각조 상위 2개팀에 주어지는 3차예선 진출 티켓을 조기에 확보해 6월에 선임될 정식 감독에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황 감독은 본연의 임무인 올림픽 대표팀도 챙겨야 한다. 이번 올림픽 예선은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한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4월16일), 중국(4월19일), 일본(4월22일)순으로 격돌한다. 16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선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결승 진출팀과 3위팀 등 단 3개팀만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황선홍 A대표팀 임시감독은 한국 축구의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 A매치만 103경기에 나서 50골을 넣었다. 포항, 세레소오사카, 수원, 가시와레이솔, 전남 등에서 활약한 황 감독은 2002년 현역 은퇴 후 부산, 포항, 서울, 대전하나 감독을 거쳐 2021년 9월 23세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3년 포항에서 더블(K리그, FA컵), 2016년 서울에서 K리그 우승을 이끈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3연패를 이끌었다. 지도자로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3년 포항에서 '더블'(K리그, FA컵)을 달성한 뒤, 2016년 서울에서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지도자 인생에 굴곡이 있었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커리어의 변곡점을 맞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경기도 분당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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