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전국 첫 초등 총괄평가 의무 시행…전교조 “기말고사 부활”

임충식 기자 2024. 2.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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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초등 총괄평가를 의무 시행하기로 했다.

조경운 장학관은 "현재 진단, 형성, 총괄평가가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 개인의 정확한 성취수준 정확한 진단과 이후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라도 총괄평가의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평가는 일괄적이 아닌 학교단위별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최선의 가이드라인만 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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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성취수준 진단, 맞춤 지원 위해 총괄평가 필요"
전교조 전북지부 “학생들 문제풀이식 사교육 의존” 반발
조경운 도교육청 유초등특수교육과 장학관은 27일 브리핑을 갖고 총괄평가 의무시행 도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라북도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초등 총괄평가를 의무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학생 개개인의 성취수준을 진단하기 위한 평가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조경운 도교육청 유초등특수교육과 장학관은 27일 브리핑을 갖고 “올해 총괄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안도 마련된 상태다”고 말했다.

기준안에 따르면 총괄평가는 일괄적이 아닌 단위학교 중심으로 7월과 12월 2차례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이다. 교과는 국어와 수학, 영어가 중심이며, 학교 상황에 따라 사회와 과학도 포함시킬 수 있다. 평가방법은 선다형과 단답형, 서·논술형(배점 기준 30% 이상)으로 구성된다. 평가문항에 관한 사항은 학년(군)협의회에서 협의하도록 했다.

성적은 교과별 4단계 성취수준(A, B, C, D)으로 구분되고, 과목별 점수와 등수 기재는 금지되며 평가 결과는 학생(보호자)에게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조경운 장학관은 “현재 진단, 형성, 총괄평가가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 개인의 정확한 성취수준 정확한 진단과 이후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라도 총괄평가의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평가는 일괄적이 아닌 학교단위별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최선의 가이드라인만 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교조 전북지부는 “총괄평가 시행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전북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일선 교사들은 이미 단원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각자 평가 방식 등을 달리해 총괄평가를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이를 일괄적으로 학기말에 시행하고, 그 결과를 제공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기말고사가 부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들은 점점 더 문제풀이에 최적화된 학습을 받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할 것이고 다양한 교육활동 역시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수업으로 변할 것이다”면서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기초학력 진단검사, 수시로 이뤄지는 형성적 수행평가, 총괄평가 등 1년 내낸 시험을 보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교육감 역시 학생 학업성취도 평가권은 없는 만큼, 학교의 자율권을 해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의 기말평가가 교과별 점수만 제공하고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등의 결과 중심의 평가라면 이번에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총괄평가는 진단-형성-총괄평가로 연계되는 학생평가의 한 과정이다. 교과별 등수와 점수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학기 말에 학생들의 학습목표 도달 수준을 진단하고 학생 개인별 피드백 제공 및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만큼, 기존의 기말고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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