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새 주가 80% 급등했는데 “살까 말까”… 증권가 전망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2. 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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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지역난방공사 주가가 올 들어 가파른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 공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확대 기대감이 커진 데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난방공사 주가는 지난달 35% 오른데 이어 이달 33% 뛰어 올 들어서만 80% 가까이 상승 중이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부터 상장 공기업의 경영평가 기준에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포함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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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사진 = 한국지역난방공사]
지난 6년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지역난방공사 주가가 올 들어 가파른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 공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확대 기대감이 커진 데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전일 대비 3450원(8.56%) 급등한 4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주가는 지난달 35% 오른데 이어 이달 33% 뛰어 올 들어서만 80% 가까이 상승 중이다. 연초 2만원대로 출발한 주가는 현재 4만원을 돌파한 상태다. 전날 실적발표 직후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다른 상장 공기업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전력 역시 이달에만 20%대 올랐고 한국가스공사와 한전KPS, 강원랜드 등은 이달 10%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정부가 상장 공기업의 주주환원 확대를 유도한다는 소식이 매수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지난달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 이후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부터 상장 공기업의 경영평가 기준에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포함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역난방공사의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사진 = 구글 파이낸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9537억원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99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흑자 전환은 연료비 미수금 4179억원을 회계에 반영한 영향이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올라가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이 기존 5만7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신영증권은 기존 3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보다 한 단계 높은 ‘강력 매수’로 상향했다.

다만 지역난방공사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배당 가능성을 두고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주당배당금(DPS) 추정치를 3600원으로 제시한 반면 신영증권은 배당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22년 손실이 회수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7월 요금 결정에서 추가 업사이드로 반영될지 확인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흑자전환으로 배당도 가능해 주주 입장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 지급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 2022년 영업손실은 4039억원, 순손실 1840억원을 기록하여 여전히 재무건전성 확보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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