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임은정 검사 '비밀 누설 혐의' 관련 대검 감찰부 압수수색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찰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공수처 수사1부(부장검사 김선규)는 관련 증거 확보를 위해 대검 감찰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했다.

공수처는 "임 검사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2021년 3월 임 검사가 당시 상관인 한동수 감찰부장과 공모한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한 전 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관련자들이 제기한 위증교사 등 사건의 감찰 과정 등을 2021년 3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19일 임 부장검사가 게시물을 올린 것이 검사의 비밀 엄수 의무 등을 위반한 행위라고 판단해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임 부장검사는 SNS에 "소위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시대가 참으로 서글프다"면서 "제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세상에 알릴 기회가 더 주어져 감사하며 기쁘게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