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보훈장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한용운 선생 딸 한영숙 여사 위문

한영숙 여사, 33인 민족대표 유족 중 유일한 자녀 유족

일제강점기 인류평화를 지향한 만해스님. 사진은 1928년 12월7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것이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7일 제105주년 3·1절을 앞두고 한용운 선생의 딸 한영숙(90) 여사를 위문한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영숙 여사 자택을 찾아 대통령과 보훈부 장관 명의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건강 등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필 예정이다.

한 여사는 민족대표 33인 유족 둥 유일한 자녀 유족이다.

한용운 선생을 포함한 민족대표 33인은 1919년 3월1일 서울 인사동 태화관에서 3·1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한용운 선생은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식을 끝내고 만세삼창을 외친 뒤 경찰에 체포됐으며,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인 1926년에는 시집 ‘님의 침묵’을 발간해 저항문학을 통한 독립사상 고취에 힘썼으며 1944년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 장관은 "3·1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이 일제에 맞서 독립의 희망을 이어가는 힘의 원천이었다"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선열들을 기억하고 기리며, 후손분들에 대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