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 이승만 기념관'에…"차라리 을사오적 기념관까지 만들라"

조성하 기자 2024. 2. 27. 13: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서울시가 경복궁 동편 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 설립을 검토하는데 대해 "차라리 을사오적 기념관까지 만들라"라고 일갈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곳을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남겨두겠다더니 왜 갑자기 독재자의 기념관을 세우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용산의 편애 얻고자 역사 팔아넘기지 말라"
"민주주의 짓밟은 대통령 미화, 공론화 아닌 왜곡"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7주기 추모식에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 있다. 2022.07.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서울시가 경복궁 동편 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 설립을 검토하는데 대해 "차라리 을사오적 기념관까지 만들라"라고 일갈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곳을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남겨두겠다더니 왜 갑자기 독재자의 기념관을 세우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오 시장이 받은 역사 교육은 국민과 다른 것인가. 독재자 이승만에게 무슨 재평가가 필요한가"라며 "이러다 이완용이나 을사오적도 재평가하자고 나서지 않을까 두렵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의 이승만 기념관 건립 시도는 시민을 들러리로 세워 윤석열 정권의 역사 쿠데타 시도에 편승하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용산의 편애를 얻고자 역사를 팔아넘기지 말라"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국민이 그대로 두라던 홍범도 흉상은 치우고, 시민이 반대하는 독재자의 기념관은 세우려는 윤 정권의 역사관은 우리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욕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서울시당 청년·대학생위원회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승만에게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반면교사밖에 없다"라며 "총칼로 아무 죄 없는 국민을 학살하는 국가폭력을 자행한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악행은 절대 좌시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

또 "우리 국민 모두는 대한민국의 오랜 열망이었던 민주화를 짓밟았던 그 사람을 생존자들의 증언과 역사 교육을 통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오히려 4·19 혁명으로 이승만의 탄핵을 사실상 이끌어낸 당시 시민들의 공적을 기념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당시 "지금 영화 '건국전쟁'이나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다큐가 상영되는 것은 일종의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의 과정"이라며 "이제는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한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청년·대학생위원회는 이에 "아무리 의견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라고 하지만 옳고 틀림, 다름의 문제는 확실히 선을 그어놔야 하는 것"이라며 "개헌과 부정선거로 민주주의를 짓밟은 대통령을 미화하는 것은 공론화의 과정이 아니라 명백한 왜곡의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