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명작 뮤지컬 ‘애니’ 10월 국내 무대 오른다…아역 오디션 진행 중

김동수 기자 2024. 2. 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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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 로고. ㈜와이엔케이 제공

지난 2019년 겨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성황을 이룬 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볼 수 없었던 뮤지컬 애니(Annie)가 오는 10월 유니버설 아트센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일찌감치 뮤지컬 애니에 목말라하는 문화예술인들에겐 화들짝 놀랄 소식이다.

뮤지컬 애니는 1976년 초연 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무려 50여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제31회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각본상, 음악상, 안무상, 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돼 성공을 거뒀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즐겨 관람할 수 있었던 애니는 지난 200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내 정식으로 초연됐고,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9년에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공연될 정도로 예술성은 물론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뮤지컬 애니는 배고프고 힘들었던 미국 대공황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시 찾으러 온다’는 편지와 함께 11년 전 고아원에 버려진 애니는 슬퍼하거나 체념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를 찾아 고아원을 탈출할만큼 용감하고 씩씩한 열한 살 소녀! 그리고 그런 애니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악독한 원장 해니건! 애니의 친구들이 가세해 벌어지는 둘의 대결도 극의 큰 재미 중 하나다.

하지만 뮤지컬 애니가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인 이유는 바로 가장 절망적인 순간 부르는 애니의 희망 레퍼토리, ‘투모로우(Tomorrow)’ 때문이다.

음악 장소영 작곡가(하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음악을 맡은 장소영 작곡가(하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뮤지컬 애니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이자 최고의 넘버 ‘투모로우’를 통해 관객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출이자 안무를 맡은 신선호 감독은 “시대에 드리워진 절망의 그림자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화려하고 강력한 어린이들의 퍼포먼스로 거둬내겠다”고 장담했다.

제작을 맡은 ㈜와이엔케이홀딩스 이병길 대표는 “이번에 선발되는 아역 배우들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 뮤지컬 배우로 성장할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버셜 아트센터 공연을 기획중인 와이엔케이는 다음달 22일부터 아역 배우 공개 오디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디션은 애니를 포함한 20여명의 아역 배우를 선발할 예정이다. 노래와 춤, 연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7세(2016년생)에서 12세(2011년생)의 여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오디션 원서접수는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되며 와이엔케이홀딩스 홈페이지에서 접수 및 확인을 할 수 있다.

합격자에게는 지정연기, 안무, 특기 등을 선보이는 2차 오디션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합격자는 오는 7월부터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기획자들과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한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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