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 ‘금개구리’, 익산 다래못에 서식처 복원

김창효 기자 2024. 2. 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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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는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다래못’에 생태 시설을 조성하고 서식처를 복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전북 익산 ‘다래못’에서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를 쉽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환경오염으로 방치됐던 동산동 438번지 일원에 생태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서식처를 복원했다. 다래못 공사 추진 전 발견한 100여 마리 금개구리의 새 보금자리가 생긴 것이다.

금개구리는 서해안 지역 논과 농수로에 주로 서식했다. 하지만 농약과 비료의 사용, 콘크리트 농수로 설치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했다. 이에 환경부는 금개구리를 1998년부터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생태시설로 복원된 다래못은 1만3900㎡ 규모의 저수지로 해방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연못에 비친 달빛이 아름다워 다래못(달의 못)으로 불렸지만, 저수지 이용이 줄어들면서 수질과 토양환경이 악화했다.

이에 시는 2022년 환경부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4억8000만원과 시 예산 5억원 등 9억8000만원을 들여 다래못 생태복원을 추진했다. 최근까지 기후변화 대응형 생태습지와 연꽃습지, 생태체험장·탐방로·조망소 등을 조성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야생동물 서식지로 탈바꿈한 다래못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 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방치된 공간과 훼손 지역에 대한 발굴 및 자연생태계 복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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