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법정기준 3배, 신입교사 5호봉 수준 월급” [0.7의 경고, 함께돌봄 2024]

2024. 2. 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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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무조건 교사 월급을 5호봉 이상으로 올려 맞춰요. 그러니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지원하세요. 사실 0~1세를 돌보려면 베테랑 선생님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일부 어린이집에선 신입을 써요. 수지를 맞춰야 하니까요. 그런데 저흰 그럴 필요가 없어요. IBK기업은행에서 지원이 나오니까, '단가'를 생각할 필요가 없거든요. 식대도 법정 기준 3배 이상이에요."

유인숙 IBK인천남동사랑어린이집 원장은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결국 보육과 교육의 질은 훌륭한 교사 확보에 달렸는데, 저흰 처우가 비교적 좋아 지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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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숙 IBK인천남동사랑어린이집 원장
IBK행복나눔재단 운영비 절반이상 지원
보수 괜찮아 좋은 경력교사 뽑을수 있어
보육실 면적도 법적 기준의 2배 자랑
1인당 최소 급식비 ‘6000원’으로 책정
유인숙 IBK인천남동사랑어린이집 원장 홍태화 기자

“저희는 무조건 교사 월급을 5호봉 이상으로 올려 맞춰요. 그러니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지원하세요. 사실 0~1세를 돌보려면 베테랑 선생님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일부 어린이집에선 신입을 써요. 수지를 맞춰야 하니까요. 그런데 저흰 그럴 필요가 없어요. IBK기업은행에서 지원이 나오니까, ‘단가’를 생각할 필요가 없거든요. 식대도 법정 기준 3배 이상이에요.”

유인숙 IBK인천남동사랑어린이집 원장은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결국 보육과 교육의 질은 훌륭한 교사 확보에 달렸는데, 저흰 처우가 비교적 좋아 지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원자가 많으니 좋은 교사를 선별해 뽑을 수 있고, 0~1세와 같은 어린 아이들도 문제 없이 돌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어린이집의 경우엔 상황이 이렇지 않다. 시스템상 단가를 맞추려면 베테랑 교사를 뽑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어린이집 교사 급여를 138만원 지원한다. 문제는 이 지원 금액이 모든 호봉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2024년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급기준에 따르면 1호봉 보육교사 보수총액은 2607만1200원이다. 30호봉은 4324만2000원이다. 호봉이 높을 수록 급여도 올라간다. 그런데 지원금액은 같으니 영세한 어린이집은 신입 교사를 뽑을 수밖에 없다.

유 원장은 “우리 어린이집은 기업은행이 추가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고, 그래서 경력이 있는 선생님도 뽑을 수 있는 것”이라며 “교사의 수 자체도 다른 어린이집 보다 많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추가로 보조 교사 인력도 있고, 연장 교사도 3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동사랑어린이집은 교사 대 아동 비율이 법적기준 보다 낮다. 만0세의 경우 법적 기준은 교사 1명당 아이 3명이지만, 해당 어린이집은 1대 2로 유지하고 있다. 만4~5세의 경우 법적 기준은 1대 20명이지만, 남동사랑어린이집은 1대 10명에 불과하다.

보육실 면적도 법적 기준의 약 2배를 자랑한다. 법적 기준은 아이 1명당 2.64㎡(0.8평)을 요구하지만, 남동사랑어린이집은 4.86㎡(1.47평)에 달한다.

식대도 다른 어린이집에 비해 상황이 낫다. 최소 급식비는 1인당 약 2000원 가량이다. 그런데 해당 어린이집은 6000원으로 책정했다.

유 원장은 “식대가 낮다보니, 다른 곳들은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식품업체에 납품을 주면서 금품을 받는 식인데, 저희는 그럴 필요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남동사랑어린이집은 추가 비용이 일체 없는 전액 무료 어린이집이다. IBK행복나눔재단이 운영비를 절반 이상 지원하기 때문이다.

유 원장은 “저희는 구조상 정부와 근로복지공단 지원 외에 기업은행의 지원이 추가로 들어온다”며 “게다가 첫 개원 때부터 지금까지 재단 담당자가 동일해 어린이집 사정을 속속 알고 있어 부족한 경우가 없었고 오히려 우리가 어떤 행사를 한다고 하면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추가적인 지원이 없거나 부족한 어린이집은 저희처럼 이렇게 운영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재단에서 도움을 줘 남동공단 돌봄에 일조할 수 있고, 단가에 대한 부담 없이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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