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7년 만에 역주행

이슬기 2024. 2. 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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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츰 줄어들던 국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7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오늘(27일) 특별 저감 대책을 발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8.3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습니다.

환경부가 전국 5백여 곳의 대기관측망을 통해 측정한 결과입니다.

주목할 것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7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초미세먼지는 2015년부터 공식적으로 농도를 측정했는데, 2016년부터 감소세에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중국과 국내의 공장 가동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역대 가장 감소폭이 컸던 2020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던 때입니다.

[우정헌/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사람들의 활동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고요. 그리고 경제도 회복되면서 그것에 의한 초미세먼지 배출이 좀 더 증가하고 있는..."]

기상 환경의 변화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22년까지는 적도 인근의 저수온 현상으로 북서풍이 강해지면서 미세먼지가 잘 흩어졌는데, 지난해부터는 반대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 북서풍이 약해졌다는 겁니다.

[정재인/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연구교수 : "엘니뇨(적도 고수온 현상) 때에는 상대적으로 바람이 약해져서 한반도 부근에 대기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게 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을 가능성이 커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봄철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석탄 발전 축소 등의 대책을 오늘(27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고령층과 임산부의 탄력 근무 등도 대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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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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