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 가던 직물의 고장…'강화소창'으로 명맥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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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던 국내 전통 면직물 중 하나인 '강화 소창'을 향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27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해 강화 소창체험관의 연간 방문객은 6만7천933명으로 전년 대비 3만4천명 증가했다.
강화군은 2018년 1월 강화 소창체험관을 마련한 뒤 다양한 체험 행사와 전시를 진행해 소창의 가치 보존에 힘쓰고 있다.
전통 면직물인 강화 소창은 '살아서 한 필, 죽어서 한 필'이라는 표현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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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사라지던 국내 전통 면직물 중 하나인 '강화 소창'을 향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27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해 강화 소창체험관의 연간 방문객은 6만7천933명으로 전년 대비 3만4천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집계한 연간 방문객 수 가운데 최대 인원으로도 기록됐다.
강화군은 2018년 1월 강화 소창체험관을 마련한 뒤 다양한 체험 행사와 전시를 진행해 소창의 가치 보존에 힘쓰고 있다.
강화는 1980년대까지 소창 공장 80여곳이 성업을 이루며 전국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직물 산업의 중심지였다.
전통 면직물인 강화 소창은 '살아서 한 필, 죽어서 한 필'이라는 표현으로 유명했다.
아이 기저귀부터 관을 묶는 끈에 이르기까지 한평생 한국인의 일상 가까이에 존재한 소창의 모습을 빗댄 것이다.
그러나 값싼 대체 직물의 등장과 섬유산업 구조 변화 등에 따라 쇠락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7개의 소창 공장만 남아있다.
강화도에서 생산하던 다른 직물들이 사실상 경제적 가치를 상실한 가운데 소창은 미약하게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마저도 직원 수 5명 안팎의 영세 사업장에서 가내수공업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존폐 기로에 놓인 업체도 적지 않다.
2019년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보고서 '강화의 직물, 소창'에는 오늘날 강화 소창이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연구원들은 소창 공장 내 고령화와 열악한 인적 환경, 세대 간 기술 단절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진단했다.
다행히 최근 몇 년간 천연소재를 이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소창 기저귀·손수건·행주 등 생활용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민속 현장이나 장례용품을 중심으로 여전히 소창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민간 차원의 상품화 개발 연구도 이뤄지는 중이다.
강화군 역시 4∼10월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소창을 활용한 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관광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소창 생산·가공 시설 개선에 나서는 등 전반적인 소창 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강화군은 지난해 소창 관련 체험행사에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 소창이 갖춘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개발해 홍보 상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크고 작은 노력으로 소창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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