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팔아줘야지”…꽃배달 어르신에 커피 대접했다 눈물 쏟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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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개업 축하 화분을 배송해 준 어르신에게 커피를 대접하려던 사장이 오히려 감동받아 눈물까지 흘린 사연이 화제다.
차에서 내린 어르신은 A 씨 친구가 보낸 개업 축하 화분을 들고 카페로 들어왔다.
어르신이 배송을 마치고 카페를 나가려 하자, A 씨는 "커피 한 잔 드릴까요"라고 말을 건넸다.
공개된 카페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어르신이 떠난 뒤 A 씨는 한동안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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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장 A 씨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영하 15도를 기록한 지난 1월 23일 아침 A 씨 카페 앞에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어르신은 A 씨 친구가 보낸 개업 축하 화분을 들고 카페로 들어왔다.
어르신이 배송을 마치고 카페를 나가려 하자, A 씨는 “커피 한 잔 드릴까요”라고 말을 건넸다. 어르신은 “라테 한 잔 부탁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A 씨가 완성된 라테를 건네자, 어르신은 지갑에서 1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 내밀었다. 깜짝 놀란 A 씨가 손사래를 치며 “이런 거 바라고 드리는 거 아니다”라고 거절했지만, 어르신은 “아침에 일찍 열어서 아직 (첫 영업) 개시 안 하지 않았느냐. 내가 팔아줘야지”라며 거듭 돈을 건넸다.
A 씨는 연신 괜찮다고 했지만, 어르신은 “그냥 받아라. 괜찮다”며 “내가 꽃 배송하면서 커피 대접받은 적이 처음이다. 고마워서 그런 거니까 받아라”며 돈을 A 씨 손에 쥐여줬다. 어르신은 “많이 팔아요”라고 덕담을 건넨 뒤 떠났다.
공개된 카페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어르신이 떠난 뒤 A 씨는 한동안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그는 “카페를 운영하며 마음 씀씀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크게 배운다. 가르침을 주신 어르신께 감사드린다”며 “추운 아침이었지만 하루 종일 마음이 따뜻했다”고 전했다.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27일 오전 7시 기준 조회수 약 905만 회를 기록했으며 댓글 6100여 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어르신처럼 멋있게 늙고 싶다”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주변에 많으면 좋겠다” “사장님의 예쁜 마음도, 어르신의 배려도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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