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인공지능 데이터 산업'… 크라우드웍스 수혜 받나

지선우 기자 2024. 2.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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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 간다] 지난해 '최대' 매출 239억원, 네이버 클로바X와도 협력
[편집자주] 중위 소득 계층 직장인이 서울에서 내집을 장만하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0년을 넘게 모아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월급만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투자 활동으로 수익을 얻기도 쉽지 않습니다. 근검절약의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고 실생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목돈이 필요한 부동산보다는 저 같은 사회 초년생에게는 주식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입니다. 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활 속에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 봤습니다. (본 콘텐츠 정보는 참고사항일 뿐이며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 자신의 몫입니다 )

인공지능 데이터 솔루션 기업 '크라우드웍스' /사진=크라우드웍스 제공
인공지능(AI) 데이터 솔루션 기업 '크라우드웍스'(박민우 대표)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AI데이터·LLM(대형 언어 모델) 개발 수주 증가와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교육사업 성장이 주요 원인입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 2023년 매출액은 23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01% 증가했습니다.

2017년 설립된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소싱은 기업 활동 일부에 대중이 참여하는 것으로 크라우드웍스는 수주한 프로젝트에 일반 대중 작업자를 모집해 참여시킵니다. 현재 58만여 명이 크라우드웍스 플랫폼에서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라벨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라벨링은 과거 '디지털 노가다'로 불렸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에 등장하는 동물, 사물 등 모든 것에 주석(설명)을 붙이는 일인데 단순 반복 작업이 많고 난이도가 낮습니다. 현재는 AI산업이 각광 받으며 데이터 라벨링이 중요해졌습니다.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수요가 증가했고 학습하는 정보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AI 학습 데이터 라벨링 시장이 2021년 10조8000억원에서 2025년 39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크라우드웍스 2019~2023 실적 추이 /그래픽= 지선우 기자


크라우드웍스 "AI 데이터 전문가 양성한다"… 다양한 프로그래밍 강좌도 운영해


크라우드웍스 홈페이지 /사진=크라우드웍스 홈페이지 갈무리
크라우드웍스는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AI 데이터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함께 일할 데이터 라벨러 양성에 무게를 뒀다면 현재는 AI 데이터 전반에 걸친 전문가 양성까지 범위를 넓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크라우드웍스 플랫폼 내에는 데이터 라벨링 작업이 필요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간단한 사진 촬영부터 난이도가 높은 라벨링 프로젝트까지 있어 데이터 라벨링 실력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상이합니다. 작업 내용에 따라 지원 자격도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의료·법률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데이터 라벨링의 경우 관련 자격증, 학위가 있어야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라벨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참여자가 늘어나며 크라우드웍스 데이터 라벨러 교육 서비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83억원으로 2021년 연간 매출 대비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오픈AI '소라·달리-3' 등장…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수요 급증 전망


샘 알트먼 오픈AI CEO /사진= 뉴스1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지난해 9월 이미지 생성 플랫폼 '달리-3' 공개에 이어 이달 15일 영상 생성 AI '소라'를 선보였습니다. 소라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시스템입니다. 오픈 AI는 어떤 데이터를 토대로 학습시켰는지 밝히고 있지 않지만 방대한 영상·이미지 데이터 학습이 필요합니다.

오픈 AI에 이어 국내 기업들도 AI 산업에 뛰어들며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크라우드웍스 주가 흐름은 긍정적입니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해 8월31일 한국제10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당시 공모가 3만6300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9월6일 상장 5일만에 장중 8만49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20일 상장 이후 장중 최저인 2만2050원까지 하락한 크라우드웍스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회사 매출 증가와 AI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달 26일 종가 기준 4만1800원으로 4개월여 만에 89.57%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0월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주가 추이(종가 기준)/그래픽= 지선우 기자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중 처음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회사입니다. 네이버는 크라우드웍스 창업 직후인 2017년 7월 2억원을 투자해 지분 3.9%(13만2411주)를 확보했습니다. 네이버는 크라우드웍스 상장 직후 보유 지분 중 7만7308주(지분율 1.94% )를 장내 매도해 39억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현재 크라우드웍스와 네이버의 협력 관계는 공고합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서비스 '하이버 클로바 X' 데이터 구축 과정에도 참여했고 하이버 클로바 X 파트너로 활동하며 클로바 기반 AI 개발 기업들의 데이터 구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클로바 기반 AI 모델 도입에서 데이터 작업이 70~80%"라며 "데이터 작업부터 파인튜닝(미세 조정) 과정까지 모델 도입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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