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넘는다?" 에이피알 IPO 흥행에 돌아오는 대어급 재수생

이지운 기자 2024. 2. 27. 04: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모청약 증거금만 14조원 가량을 쓸어모으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에이피알이 27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는 가운데 앞서 상장을 철회했던 대어급 기업들이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IB(투자은행) 전문가는 "조 단위 IPO 대어로 꼽히는 상장 재추진 기업은 대부분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을 멈춘 곳들"이라며 "컬리 등의 경우처럼 공식적으로 IPO 재추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기대감을 갖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어급 기업들의 IPO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공모청약 증거금만 14조원 가량을 쓸어모으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에이피알이 27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는 가운데 앞서 상장을 철회했던 대어급 기업들이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1조8960억원이다. 만약 상장 첫날 주가가 가격제한폭(300%)까지 치솟을 경우 시총이 7조5840억원으로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7조2063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14~15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 1112.54대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4조원가량 모였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 열기가 조단위 기업인 에이피알까지 확산하면서 IPO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준비에 동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전날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 훈풍이 이어질 경우 추후 기업들의 상장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최대 3조6000억원의 상장 후 몸값을 제시했던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감원 지정감사인 신청은 일반적으로 IPO 추진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해석된다.

앞서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9월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쳐 10월 수요예측을 했으나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 등으로 회사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 추진을 철회한 바 있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IPO 추진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다시 돌입했다. 2022년 상장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한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 외에도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주관사단으로 추가해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2년 9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문턱까지 넘었지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시 글로벌 증시 전반이 둔화한 데다 비교 기업인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 탓이 영향을 미쳤다.

4년만에 IPO 시장에 다시 뛰어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도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처음으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2025년 하반기를 상장 목표 시점으로 정한 상태다. 다만 대주주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빗썸의 대주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은 코인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IB(투자은행) 전문가는 "조 단위 IPO 대어로 꼽히는 상장 재추진 기업은 대부분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을 멈춘 곳들"이라며 "컬리 등의 경우처럼 공식적으로 IPO 재추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기대감을 갖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