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파임’ 보수 예산 소진…재난기금 투입

손민주 2024. 2. 26. 22: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최근 일주일 넘게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파여 운전할 때 불편을 겪은 분들 많으시죠.

올 겨울에는 유난히 도로 파임 현상이 잦은데요.

보수 작업에 필요한 예산도 빠르게 소진돼 재난기금을 투입해야할 상황입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들이 자주 오고 가는 광주 진곡산단의 한 도로입니다.

도로 곳곳이 움푹 패여 있습니다.

차량들이 덜컹거리며 지나치고,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기도 합니다.

[박정섭/택시 기사 : "피하다가 보면 위험도 느끼고 안 피하자니 차가 충격이 좀 있고 (교통) 흐름은 좀 따라줘야 하고 그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광주의 한 교차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깊고 넓게 파였고 도로 포장재도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교통정보센터 누리집에는 최근 일주일 사이 도로 파임 현상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아스팔트에 빗물이 들어가 여러 곳에 도로 파임이 발생한 겁니다.

많은 양의 제설제를 뿌린 것도 원인입니다.

[조민우/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물이 동결되고 융해되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아스팔트를 훨씬 더 약하게 만들거든요. 거기다가 겨울철에 제설 작업에 많이 쓰이는 염화칼슘 때문에…."]

올해 광주에서 발생한 폭 20미터 이상 도로 파임은 만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천여 건이 늘었고, 2년 전보다는 5배 이상 많습니다.

두 달 동안 도로 파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예산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올해 예산 2억 천만 원을 들여 임시 포장재 만 5천 포를 구매했지만 거의 다 썼습니다.

추가 복구를 위해 재난 기금 4억 5천만 원을 배정한 상황입니다.

본 예산에 확보한 복구 공사비 27억 원도 거의 소진했습니다.

[유현오/광주시 도로관리팀장 : "(봄비가 내리는) 3월이 되면 추가로 (도로 파임이) 발생할 텐데 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그에 따라서 재난 기금을 추가로 확보해서."]

도로 파임으로 타이어가 파손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달 간 광주시에는 천 건이 넘는 보상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